가전품·IDC 에너지 효율 낮으면 아웃

정부 에너지효율기준 강화

일반입력 :2011/09/14 20:20    수정: 2011/09/14 20:25

손경호 기자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에너지효율 1등급 인증 비율이 내년부터는 기존의 50%에서 10%내외로 축소된다. 또 LCD TV에도 에너지효율등급제가 새로 적용된다. 또 최저효율제가 도입돼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제품은 판매를 할 수 없게 된다. 내년 말부터는 우리나라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의 주요 장비와 시스템에 대해 에너지 효율기준이 도입된다.

정부는 14일 가전제품 에너지효율등급 비교사이트 신설·1등급 기준 강화 등을 포함한 ‘전자제품 에너지 효율향상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LCDTV에도 에너지등급효율제가 도입된다. 이를위해 전자제품의 에너지효율등급 비교사이트(가칭 효율바다)가 올 연말 신설된다. 전자제품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처럼 세탁기·냉장고 등을 포함해 1만3천여 품목의 주요 가전제품과 승용차에 대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연간 에너지 비용정보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이와함께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IDC)의 전력수요 급증세가 예상됨에 따라 내년 초까지 IDC 전체 시스템의 냉·난방시설 및 전력공급시설과 서버·스토리지 개별 제품들에 대한 에너지효율기준을 마련, 내년말 실시한다. 정부는 그동안 국내 통신사업자나 IDC를 운영하는 금융기관·공공기관에 데이터센터 제품군 별로 연간 어느 정도 에너지가 소모되고, 비용은 얼마인지를 알 수 있는 기준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HP·IBM 등 서버회사들은 물론 우리나라에 IDC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IT회사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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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안성일 에너지관리 과장은 “美 환경청이 올해 말까지 IDC의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하는 툴을 개발하는 중”이라며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IDC의 에너지효율에 대한 기준이 없는 만큼 미국이 마련하는 제도를 모니터링해 우리나라에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美국 환경청은 ‘에너지 스타’ 인증마크제도에 IDC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에너지 스타는 에너지효율 등급 상위 25% 안에 드는 전자제품에 인증마크를 도입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 같은 대책을 통해 2020년까지 1조5천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 절감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