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전문업체 맥아피를 인수한 인텔이 악성코드 등의 보안 위협들로부터 PC를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13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인텔이 자사 개발자 포럼에서 맥아피 ‘딥세이프’ 기술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텔이 맥아피를 인수한 후에 첫 공식 행보로 향후 인텔이 어떻게 맥아피와 기술적 협력을 이뤄나갈지에 대해 엿볼 수 있는 발표다. 인텔은 지난해 76억8천만달러에 맥아피를 인수해 보안 기술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에 인텔이 선보인 기술은 운영체제(OS)단 아래에서 인텔이 개발하겠다고 주장해 온 하드웨어(HW) 기반의 보안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능형지속가능위협(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공격 등을 포함한 주요 위협공격들을 손쉽게 탐지·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씨넷뉴스에 따르면 기존의 안티 바이러스와 다른 보안 소프트웨어(SW)는 OS 내부 루트킷 등의 형태로 공격이 발생하고 있다. 루트킷은 해커들이 시스템을 해킹할 시스템 이용자가 해킹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도구를 말한다.
또한 인텔은 맥아피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감염되는 애거니(Agony)처럼 알려지지 않은 루트킷 공격도 방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예를 들기도 했다.
비말 솔란키 인텔 경영전략 수석 부사장은 “보안 위협은 시스템에서 사용자가 악성 프로그램을 클릭하면 발생된다”며 “그러나 가상화 및 SW단 아래의 OS에서 감염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용자가 OS에서 감염되어 발생한 보안 위협에 대해서도 OS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니터링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솔란키는 아직까지 기술 세부사항을 추가적으로 제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늦어도 올해 안에 딥세이프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올해 초 인텔은 맥아피 인수를 통해 보안 시장에서 게임의 룰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기존에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시그너처 기반 보안이 아닌 HW 기반 보안을 통해 보안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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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너처 기반은 스파이웨어를 검색할 수 있도록 알려진 패턴검색을 활용하지만, 패치가 공개되자 않은 취약점에 대해서는 구조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SW의 구성요소였던 보안을 HW 중심으로 바꿔 악성코드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