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문단속, IT기기에게 맡겨봐

일반입력 :2011/09/09 09:58    수정: 2011/09/09 10:03

봉성창 기자

올해 추석 연휴는 총 4일이다. 연휴 전날인 9일 저녁부터 귀성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빈 집만을 골라 범행을 일삼는 이른바 ‘빈집털이’에 대한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문 단속이 기본이다. 그러나 작심하게 들어온 도둑을 막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여기 안심하고 집을 지켜줄 몇 가지 IT 기기들이 있다.

우선 가장 신경써야 할 곳은 현관문이다. 창문이나 베란다 등은 남의 눈에 띄기 쉽기 때문에 대부분 빈집털이범들이 현관문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잠근장치가 필요하다.

요즘은 열쇠보다는 비밀번호나 카드로 문을 개폐할 수 도어락이 대중화 돼 있다. 가격도 많이 안정화 돼 있을뿐더러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기능 덕분에 문을 잠궜는지 따로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특히 최근 출시된 도어락 제품을 살펴 보면 몇 가지 첨단 보안 기능을 탑재해 눈길을 끈다. 우선 번호를 누르는 터치패드의 지문으로 비밀번호를 유추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손바닥 터치 기능이 눈길을 끈다. 일부 제품은 번호를 누를 때 화면에 뜨는 번호가 무작위로 변해 특정 부위에 지문이 집중적으로 묻는 것을 방지해주기도 한다.

또한 가짜 번호와 진짜 번호를 섞어 누를 수 있는 엿보기 방지 기능이 탑재돼 비빌번호 유출을 사전에 차단한다. 특히 이러한 기능은 주변 지인들과 함께 집을 들어갈 때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방범타이머도 인기다. 시간을 맞춰놓으면 알아서 불을 켰다가 꺼준다. 마치 밖에서 보면 집 안에 사람이 있는 듯한 효과를 준다. 범인들이 저녁 시간에 집안에 불이 안들어오는 것을 보고 빈 집임을 확신한 후 범행을 저지른다는 점에서 더욱 유용하다.

특히 이들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고 효과가 좋아 하나쯤 장만해 놓으면 좋다. 평소에는 절전을 위해 활용할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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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기능이 추가된 집 전화도 고려해볼만하다. 동작 인식이나 적외선 감지센서가 내장돼 타인이 침입할 경우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주고 현장을 녹취해주는 기능을 한다. 평소에는 일반 전화로 활용이 가능하다.

적극적인 집안 감시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는 로봇청소기가 의외로 쓸만하다. 일부 업체에서 출시된 로봇 청소기는 카메라가 탑재돼 외부에서 원격으로 집안 곳곳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별도 서비스를 신청하면 보안 업체와 연계를 통해 영상데이터가 자동으로 전송돼 범인을 잡는데도 요긴하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