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다가오는데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업계 시름은 깊다. 하이닉스도 3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2009년 3분기 흑자로 돌아선 이후 8분기만이다.
4분기는 다소 나아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반도체 가격이 이번 분기 바닥을 친 뒤 하이닉스 적자폭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KB투자증권 변한준 연구원은 하이닉스가 3분기 2천179억원(램버스 충당금 제외) 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2천660억원을 하이닉스 3분기 영업적자 규모로 제시했다. 하이닉스가 8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은 메모리 가격 약세 탓이다. 8월 하반기 1Gb DDR3 고정거래가격은 0.52달러까지 떨어졌다. 사상 최저치다.
지난해 3분기도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였지만 당시에는 그래도 1Gb 가격은 1달러가 넘었다. 하이닉스도 분기 영업이익으로 1조원을 넘겼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삼성전자는 그나마 사정이 좀 나을 전망이다. D램 가격 하락으로 D램 부분 영업이익은 급감하겠지만 미세공정 전환이 빨랐고 거래선이 탄탄해 흑자 기조 유지가 예상됐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으로 8천700억원을 제시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전망치는 9천270억원이다. 시스템반도체까지 합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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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소식은 4분기에는 그래도 어두운 국면을 벗어나 한줄기 빛 정도가 예상된다. 관련업계는 3분기를 메모리 업계 바닥으로 본다. 4분기는 가격 하락폭도 줄고 특히 하이닉스는 적자폭도 줄어들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4분기 하이닉스 영업적자로 940억원을 제시했다. KB투자증권도 1천728억원 규모로 3분기 2천179억원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KB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 흑자 규모도 4분기는 1조원을 넘긴 1조1천660억원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