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테트리스’에 진짜 중력이 적용되면?

일반입력 :2011/09/05 13:52    수정: 2011/09/05 16:00

김동현

국민게임 ‘테트리스’에 만약 정교한 중력이나 움직임을 체크하는 물리엔진이 도입되면 과연 어떻게 될까. 이 궁금증에 답을 주는 독특한 게임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한 해외 동영상 사이트에는 묘한 이름의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영상의 제목은 ‘Not Tetris2’로 예전 게임보이 게임기를 보는 듯한 흑백 색상의 게임 화면으로 채워져 있다.

특이한 점은 ‘테트리스’와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게임 속 물리엔진에서 엿볼 수 있는 중력이 적용돼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게임 속 퍼즐 블록들은 움직일 때마다 중심을 못 잡고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당연히 블록들은 정상적으로 쌓이지 못하고 너저분하게 공간을 채운다. 게임을 하는 이용자도 이 황당한 상황에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결국 블록들은 ‘테트리스’와 거리가 멀게 쌓여버리고 게임 오버가 돼 버린다.

이 영상에 대한 해외 누리꾼들의 반응은 재미있다. Xees□□□□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이용자는 “중력을 가장 잘 이용한 게임인데 지금까지 제대로 된 물리엔진을 적용해본 적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Not Tetris’는 꽤나 신선한 시도”라고 글을 남겼다.

YouB□□□□를 쓰는 한 이용자는 “실제 ‘테트리스’가 저러면 이 퍼즐게임은 절대 장수 게임이 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래도 한 번쯤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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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점은 실제로 이 게임이 존재한다는 것. 공식 홈페이지(http://stabyourself.net/nottetris2)에 들어가면 OS에 어울리는 ‘Not Tetris2’를 직접 받을 수 있다. 참고로 2인 플레이도 할 수 있다.

개발사는 ‘Stabyourself’라는 곳이다. 이곳은 옛 고전 명작 게임들을 자신들이 방식으로 독특하게 재해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테트리스’ 외에도 여러 게임들이 있으니 궁금한 독자들이라면 한 번 해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