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역 인재 채용 문 넓힌다

일반입력 :2011/09/04 13:58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하반기 신입 공개채용을 실시하는 한편, 지역 소재 대학 출신 인재 채용 비율을 모집정원의 30%로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이 결정은 맡은 일에 대한 도전정신과 강한 승부근성을 가진 ‘일 잘하는 인재’를 광범위하게 확보하려는 목적에 따른 것이다. 학점과 어학점수 등 소위 스펙 우수자보다 다양한 경험과 지원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자세와 실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채 지원자 중 지역 대학 출신 지원자는 11% 수준이었다. 지역 인재 채용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함으로써 지역 대학 출신 지원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지역의 입사 지원자에게도 채용정보를 공평하게 제공하기 위해 ▲수도권 대학 위주로 실시했던 ‘기업설명회’를 9월부터 전국 지역별 주요 대학으로 확대 시행하고 ▲인재채용 전담반 50명을 각 대학에 파견하며 ▲지역 대학의 추천을 통한 모집도 병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공채에서도 출신학교 및 전공, 학점, 어학점수 등에 따른 지원 자격 제한이 전혀 없고, 이를 평가 과정에 반영하지 않으며, 자기소개서와 면접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자세와 실력을 엄격하고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지원자 전문성을 검증을 위해 기존 경영, 기술 등 두 분야로 분리했던 모집직군을 세분화했다. ▲B2C마케팅 ▲B2B마케팅 ▲Network R&D ▲Network ▲전략기획 ▲재무 ▲HR ▲CR/PR ▲법무 ▲Global Biz ▲Platform사업 ▲Platform R&D 등 12개 분야로 나눠 선발한다.

하반기 공개 채용은 SK그룹 계열사와 동시에 시작돼, 오는 22일까지 지원자 모집 후 필기시험(SK종합적성검사) 및 1·2차 면접을 거쳐 11월말 최종 합격자 발표 순으로 진행 된다.

SK텔레콤은 올해 총 120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으로, 상반기 인턴십과 연계해 절반 수준을 채용하고, 하반기 공채에서 나머지 인력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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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텔레콤은 자회사를 통해 현장마케팅, 네트워크 유지보수, 고객센터 상담 직원으로 고졸 인력을 상반기 450명을 채용했다. 하반기 310명을 더해 올해 총 760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이 역시 학력·어학점수 등 별도의 지원 제한이 없다.

김준호 SK텔레콤 GMS사장은 “출신학교에 관계없이 해외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승부근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우선 채용할 것”이라며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학력 인플레이션을 줄이고, 지역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