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F2011]“팹과 코어만으로 성공하던 시대 갔다”

일반입력 :2011/08/31 18:42

손경호 기자

<선전(중국)=손경호기자>“향후 반도체산업 경쟁력은 어떻게 기존기술을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통합하고 경쟁사보다 빠르게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다.”

앙리 리차드 프리스케일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31일(현지시간) ‘프리스케일기술포럼(FTF)2011'이 열리는 중국 선전 소재 쉐라톤 호텔에서 아시아 미디어와의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웨이퍼 한장당 반도체칩 생산량, 즉 수율과 어떤 코어(핵심설계 기술)를 사용했느냐에 의존하던 반도체산업 경쟁력의 핵심이 고객요구에 따른 기술통합과 스피드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앙리 리처드 부사장은 “현재 코어가 반도체 비즈니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반도체 제조사들은 자동차나 태블릿, 가전기기 등 고객사들이 원하는 제품에 맞게 얼마나 빨리 관련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느냐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의 경우 최종 제조사인 현대·기아·도요타·BMW 등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 이 제품을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핵심칩 및 개발자용 보드 등을 모두 반도체 업체측에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업체는 경쟁사보다 뛰어난 코어 기술을 확보했느냐보다는 관련 소프트웨어 및 주변 기기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이 얼마나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는가가 중요해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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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프리스케일은 ‘파워아키텍처’라는 고유의 코어를 가지고 있는데도 지난해 ARM의 코텍스-M4 기반 코어를 사용한 32비트 MCU인 ‘커네티스’를 출시한 바 있다.

리치 바이어 CEO는 'FTF2011차이나' 기조연설을 통해 ‘QNX·윈드리버·멘토그래픽스 등 소프트웨어 부문 협력사를 통해 자사의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쿼리바)·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i.MX시리즈)·네트워크장비용 수신칩(코어아이큐) 등을 고객사가 원하는 요구사항에 맞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프리스케일의 강점으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