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은 물론, 일반폰으로도 이용 가능한 모바일 메신저 ‘챗온’을 내달 출시한다.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메신저 시장서 ‘이름 값’을 할지 주목된다.
이강민 삼성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담당 전무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챗온 관련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전 세계 모든 휴대폰이 공략 대상이다.
이 전무에 따르면 챗온은 운영체제(OS)가 없는 일반폰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모바일 메신저는 스마트폰만의 전유물이라는 틀을 깨겠다는 뜻으로, 빠른 확산을 겨냥했다.
그는 “그간 모바일 메신저를 쓰지 못한 일반폰 이용자들에게 챗온이 답이 될 것”이라며 “경쟁사 메신저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하겠다”고 설명했다.
기본 기능은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른 모바일 메신저들과 유사하다. 별도 요금 없이 무료로 단문 메시지를 주고받는 내용이다.
다만, 그룹채팅과 음악첨부, 이미지를 만들어 보내는 애니메이션 메시지 등의 기능을 새로 추가해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챗온을 이르면 내달 중 자체 운영체제 바다와 구글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하며, 10월에는 애플 앱스토어 등록을 추진한다. 역시 모바일 메신저 사업을 준비 중인 애플이 챗온의 앱스토어 등록을 허가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출시 국가는 121개국으로 62개 언어를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각국 통신 환경을 조사해 데이터센터까지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갤럭시Y와 갤럭시M 등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 대부분에 챗온을 기본 탑재한다. 휴대폰 판매 성적이 좋아야 챗온 확산도 탄력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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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무는 “우리 나름대로 2009년 말부터 구상한 차별화 전략들이 있다”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방대한 모바일 메신저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2일 독일 베를린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1’을 통해 더 구체적인 챗온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