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앨리샤 등 상반기 이슈작, 해외로 해외로

일반입력 :2011/08/26 09:48    수정: 2011/08/26 12:39

상반기 최고의 이슈작으로 평가받은 다수의 온라인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좁은 우리나라 게임 시장을 벗어나 해외서 또 다른 형태의 게임한류를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선보인 다수의 이슈작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포문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NHN(대표 김상헌)은 우리나라 게임 시장서 성공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를 일본 시장에 안착시킬 모양새다.

테라는 언리얼3.0 엔진을 통해 최고 수준의 게임그래픽 효과를 구현했으며 빠른 스피드감을 느낄 수 있는 액션성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국내서 최고동시접속자 2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이용자의 관심이 쏠린 작품이기도 하다.

테라의 게임성은 해외 이용자에게도 극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이 공개된 북미 유럽 외에도 일본 이용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특히 이달 일본 시장서 사전 공개서비스를 진행한 테라는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PC 콘솔 패키지 게임의 천국으로 알려진 일본 서 최고동시접속자수 5만명에 근접한 기록을 달성하는 등 이례적인 성과를 얻은 것. 일본 현지 서비스사인 NHN재팬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지난 18일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NHN 측은 테라의 일본 반응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테라가 우리나라에 이어 해외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테라의 국내 서비스와 일본 서비스는 각각 NHN한게임과 NHN재팬이 담당한다.

북미 유럽 진출도 가시화됐다. 테라는 내년 봄 북미와 유럽서 공개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북미 서비스는 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의 북미법인인 엔매스엔터테인먼트가, 유럽 서비스는 프록스터인터렉티브픽처스AG가 맡았다.

말을 소재로 한 '앨리샤'도 일본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가 개발 서비스 중인 앨리샤는 액션라이딩 장르의 온라인 게임으로 말을 타고 경주를 벌이는 내용이 주다. 이 게임은 말을 육성하는 등의 재미 요소로 무장해 여성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엔트리브소프트 측은 하반기 일본 공개를 목표로 로컬작업이 한창이며 성공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상태다. 일본은 말 경주를 야구 축구 등 하나의 스포츠로 인식하고 있어서다.

일본 서비스를 담당하는 게임팟도 앨리샤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는 것이 엔트리브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게임팟은 앨리샤가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성공 가능성을 엿보고 선 계약을 한 바 있다. 계약은 약 100억원 규모. 앨리샤는 일본 현지에서 프로젝트 앨리스라는 명칭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AV모델 아오이 소라를 앞세워 상반기 이슈작으로 떠오른 '드라고나 온라인'도 해외 진출에 가속도록 붙였다.

라이브플렉스(대표 김병진)가 개발 서비스 중인 드라고나 온라인은 지난 1월 우리나라서 공개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후 대만 홍콩 마카오 밀리핀 등의 국가에 진출한 상태다. 또 최근에는 태국 진출 계약도 맺었다.

필리핀은 지난 16일 공개서비스 시작 후 이틀 만에 동시접속자수 1만5천 명을 달성했다. 앞서 6월 대만 정식 서비스를 돌입한 이후에는 동시접속자수 4만 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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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고나 온라인은 드래곤의 힘을 빙의한다는 독특한 내용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전해졌다.

한 업계관계자는 게임한류는 이제 시작이다. 온라인 게임 종주국으로써 외산 게임의 반격에 역습을 가하고 있다며 토종 온라인 게임이 해외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붙인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