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3’ 촬영 감독, 헬기 추락사

일반입력 :2011/08/22 15:53    수정: 2011/08/22 18:26

정윤희 기자

엠넷 ‘슈퍼스타K3(이하 슈스케3)’ 오프닝 신을 촬영한 감독이 사망했다.

CJ E&M은 22일 슈스케3 오프닝신 촬영에 참여했던 호주 유명 헬리콥터 촬영 전문기자 게리 타이스 허스트가 현지 ABC 특집방송 촬영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게리 타이스허스트는 지난 18일 밤(현지시간) ABC 저널리스트 폴 락커, 카메라 감독 존 빈과 함께 호주 촬영에 나섰다. 이들이 탄 헬기는 호주 남쪽에 위치한 레이크 에어서 이륙했으나 촬영 중 추락했다.

슈스케3 제작진은 지난 19일 2회 방송 준비 도중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제작진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오는 26일 3회 방송에 ‘게리 타이스허스트를 기리며’라는 자막을 넣어 추모할 계획이다.

게리 타이스허스트는 슈스케3 방송 중 드넓은 바다 위 가파른 절벽 위에서 김성주 MC가 오프닝을 하는 장면을 찍었던 인물이다. 슈스케3 제작진은 “국내서는 드문 촬영 기법 때문에 방송 직후 여러 국내 방송사들로부터 어떻게 찍었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촬영 당시 게리 타이스허스트가 김성주 MC의 두려움 없는 모습을 칭찬하며 슈스케3 오프닝 장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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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스허스트는 ‘매트릭스1, 2, 3’을 비롯해 ‘미션임파서블2’, ‘엑스맨-울브린’, ‘슈퍼맨 리턴즈’, ‘BBC 다큐멘터리- Walkabout’ 등 영화와 다큐멘터리 헬기촬영을 진행했다. 지난 1998년 당시 시드니에 불어 닥친 태풍으로 조난당한 피해자들을 자신의 헬기로 구해내기도 했다.

국내 누리꾼도 온라인에서 추모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가 찍은 오프닝신은 정말 최고였다” 등의 의견을 등록하며 그를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