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단체협약 쟁취와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해온 MBC 노동조합이 18일 총파업을 결의하면서 방송 차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MBC 노조는 지난 4일부터 전국 19개 지역 MBC 지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1천977명 중 91.1%에 해당하는 1천728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77.6%로 파업을 가결했다.
파업안이 가결됨에 따라 MBC 노조는 회사와 협상 추이를 지켜본 후 총파업 시기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MBC는 지난 1월 사측이 노조에 단협 해지를 통보한 이후 법적 유예기간인 6개월이 지나 현재 무단협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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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최소한의 방송 필수 인력을 남겼던 기존 파업과 달리 잔여인력 없이 모든 노조원을 파업에 동참시킨다는 계획이어서 프로그램 제작과 방송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무한도전’을 비롯해 ‘나는 가수다’, ‘황금어장’, ‘우리결혼했어요’ 등 인기 프로그램들이 파업 여파를 받을지 주목된다. 지난해에도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노조 파업과 천안함 사태가 맞물려 ‘무한도전’ 등 예능 프로그램이 최대 7주간 결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