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날리는 공포영화, 야외서 즐긴다

일반입력 :2011/08/19 14:39

정윤희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밤잠을 뺏은 열대야에 집 근처 공원에서 자연바람에 더위를 식히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공포영화까지 한 편 보고 나면 더위는 저만큼 달아난다.

최근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공포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직장인 박진화(33세)씨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한적한 공원에서 시원한 자연 바람을 맞으며 나홀로 공포영화를 감상하고 나면 등줄기가 오싹해지면서 더위가 싹 달아난다”며 “최근에는 다양한 최신 영상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볼 수 있게 해주는 N스크린 서비스들이 많이 등장해 편리하다”고 말했다.

■집에서 보던 공포영화, 야외서 이어 본다

KTH가 선보인 N스크린 영상 콘텐츠 서비스 ‘플레이(Playy)’는 집 밖에서도 최신 인기 공포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앱이다. 이용자는 집에서 스마트TV나 PC로 보던 공포영화를 야외에서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감상 가능하다.

KTH는 집에서 보던 장면부터 야외에서 끊김 없이 이어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플레이’에서는 보고 싶은 콘텐츠를 한 번만 결제하면 다른 디바이스에서도 재결제 없이 스트리밍·다운로드 감상이 가능하다.

이용자가 보유한 디바이스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면 바로 이용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KTH는 “타 N스크린 서비스와 달리 앱 형태로 구현됐기 때문에 전용단말을 별도 구매하거나 특정 통신 상품 가입 및 월별 이용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별도의 인코딩이나 단말간 연결도 필요없어 편리하다.

‘플레이’는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몸은 떨어져 있어도…팀뷰어로 원격 공포영화 데이트

통금이 있는 여자친구와 심야 공포영화 데이트를 즐길 때는 PC 원격조정이 가능한 ‘팀뷰어(Teamviewer)’ 앱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여자친구의 컴퓨터에 해당 앱을 설치하고 계정과 비밀번호를 생성한 뒤, 자신의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에 설치된 앱으로 접속하면 PC속 영화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을지라도 PC와 앱으로 같은 영화를 나눠볼 수 있다.

‘팀뷰어’를 이용하면 컴퓨터에 있는 영화를 디바이스의 포맷에 따라 별도 인코딩해 저장할 필요가 없다. 이용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한정된 저장 공간과 상관없이 언제든 PC 속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팀뷰어’는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모두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강추’ 공포영화만 골라본다

공포영화에도 급이 있다. 영화 전문지 ‘무비위크’가 출시한 태블릿PC용 앱 ‘무비위크 씨어터’ 앱을 이용하면 전문가들이 엄선한 고급 공포영화만을 골라 볼 수 있다.

영화는 한 달에 10여편씩 업데이트 되며, 극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상업 영화를 비롯해 상영관에서 접하기 힘든 장·단편 독립영화도 제공된다. ‘무비위크 씨어터’ 앱은 티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영화를 내려 받을 때만 비용을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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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단순 영화 감상을 넘어 잡지 ‘무비위크’에서 제공하는 커버스토리, 스타인터뷰, 영화별 프리뷰, 박스 오피스 정보 등 최신 영화계 소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영화별 프리뷰 코너에서는 최신작을 동영상 예고편과 영화 전문 기자들의 비평 및 별 점수 등으로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공포영화를 택해야 할지 고민이 될 때 유용하다.

KTH 임현정 기업문화팀 과장은 “오랜만에 찾아온 불볕더위와 열대야에 야외 공포영화 감상 등 색다른 방법으로 더위를 극복하려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이용하면, 집에서 감상하는 것 이상의 공포와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