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자동화 장비업체 SFA가 글로벌 선도 종합장비회사를 목표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부가가치가 높은 장비 위주로 중심 이동하고 주력사업인 물류부문은 통합으로 대형 프로젝트에 대응하는 등 높은 수익성, 매출 확대를 위한 변화를 시작했다.
배효점 SFA 대표는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증권빌딩 지난 16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3년 뒤에는 전공정장비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작은 LCD용 전공정 플라즈마화학증착(PECVD) 장비다. 첫 공급 사례도 지난해 나왔으며 양산 라인 적용 결과도 최근 전달 받았다. 배 대표는 경쟁사 대비 제품 성능에 대해서는 “노력한만큼 결과가 잘 나왔다”고 강조하며 전공정장비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배 대표는 “LCD라인 PECVD 공급을 모태로 OLED, 태양광 등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개발 추진한다면 몇 년 후에는 전공정 장비가 SFA 주력상품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반기까지 SFA 매출에서 전공정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했다. 시작을 했으니 수년 안에 사업을 크게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재 영입도 적극적으로 나서 해외 장비 근무경험이 있는 인력을 중용했다.
물류 사업도 통합하며 사업 변화를 꾀했다. 지난해 하반기 물류 장비 시장에 불어온 통합 바람에 대한 대응이다.
과거 물류 장비 발주형태는 기능별로 독자 제품을 각각 별도로 발주하는 형태가 많았다. 최근에는 관리상 편의, 인터페이스 문제 해소 등을 염두에 둔 통합 발주 경향이 두드러진다.
통합 발주 때문에 프로젝트 규모는 더 커졌다. 과거 100억~300억원하던 프로젝트 규모는 500억원 이상, 1천억원을 넘기도 한다. 배 대표는 “올해도 통합 발주 경향이 지속될 것”이라며 “통합 발주에 대비해 300명이 넘는 인력을 하나의 시스템 사업군으로 재편해 동일 사업군 내로 편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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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는 올해 OLED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하반기에도 OLED에 대한 투자는 지속해 대면적 증착, 봉지, 진공물류 등 다양한 장비 개발에 나선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배 사장은 디스플레이에 대해 “현재 LCD는 수요와 공급이 깨져서 공급이 수요를 능가하고 있어 LCD부문 신규 투자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OLED에 대해서는 내년까지도 크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