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엔진, LED장비 공략시장 국내서 국외로

일반입력 :2011/07/04 16:35    수정: 2011/07/04 16:40

송주영 기자

탑엔지니어링 LED 장비 공략 시장이 바뀌었다. 지난해 주요 매출원이 우리나라 시장이었다면 올해는 중국이다. 홍콩 합작법인 탑글로벌시스템즈가 수주한 LED 유기증착장비(MOCVD) 장비 12대가 큰 힘이 됐다.

4일 탑엔지니어링은 올해 매출목표 1천500억원중 LED 비중이 10~13% 가량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LED 장비 매출 목표치가 150억~190억원 정도인 셈이다. 지난해 LED 장비 매출은 150억원. 매출 중 12%가 LED에서 나왔다.

수치로 보면 LED 장비 매출에 대한 큰 성장을 기대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내용만큼은 많이 바뀌었다. 우선은 공략시장이 국내에서 중국으로 변하며 공략시장이 넓어졌다.

탑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모두 국내 매출이었다면 올해는 대부분 중국 시장 매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은 정부 차원에서 LED 육성 의지가 강해 성장이 기대된다.

이번에 탑엔지니어링이 장비를 공급키로 한 LED 업체도 충칭 주 정부 관련 업체다. 충칭시는 가로등을 LED 등으로 교체하는 등 LED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탑엔지니어링도 연말까지 공급하게 될 MOCVD 이번 12대 수주를 포함해 매년 25대를 추가 수주할 계획이다. 장비가 추가로 2015년까지 100대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MOCVD는 LED 공정 핵심장비로 기술도 인정받은 셈이다.  

양저우에 파워로직스 2차전지 제어모듈 제품과 함께 LED 장비 전용라인도 건설한다. 핵심 공정은 우리나라에서 진행하되 후공정은 중국 인력으로 중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전 공정을 모두 다 처리해 완제품을 중국으로 보내는 것에 비해 물류비용도 절감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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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엔지니어링은 이번에 공급키로 한 MOCVD 외에도 LED 분야 전 공정 장비를 갖추고 이 시장을 전 방위로 공략할 계획이다.

탑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1위인 LCD 장비 외에 꾸준히 사업다각화를 하고 있다”며 “LED도 시장을 확대하고 OLED 시장 등도 공략한다”며 “LED는 조명 분야 시장이 상당히 큰 시장이 될 것으로 보여 이번 제품 공급을 시작으로 LED 장비 수주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