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센트럴’ 전용 아케이드 게임 나올 뻔 했다

일반입력 :2011/08/16 10:02    수정: 2011/08/16 10:05

김동현

키넥트(Kinect)용 동작인식 댄스게임 ‘댄스센트럴’(Dance Central)에 대한 독특한 비화가 공개돼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고 있다.

16일 美게임스팟닷컴에 따르면 ‘댄스센트럴’ 개발사 하모닉스의 딘 테이트(Dean Tate) 메인 리드 개발자의 GDC 2011 발표자료에서 이 게임이 아케이드용 전용 하드웨어로 개발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댄스센트럴’은 이용자가 유명 팝송에 맞춰 춤을 따라 추는 동작인식 댄스게임이다. 현재는 X박스360 키넥트 전용 게임으로 다운로드 콘텐츠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으며, 후속작 ‘댄스센트럴2’가 개발 중에 있다.

딘 데이트 리드 개발자는 “처음 이 게임은 독자적인 전용 하드웨어로 개발되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프로젝트 나탈(키넥트의 프로젝트 명)로 구현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이 들어와 변경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키넥트가 없었다면 ‘댄스센트럴’은 아케이드 센터나 전용 하드웨어를 탑재한 댄스 전문 게임기가 됐을지도 모른다”며 “우리에게 키넥트는 무리한 수고를 덜게 해준 고마운 존재가 됐다”고 덧붙였다.

하모닉스에서 개발 중이었던 ‘댄스센트럴’은 이용자가 직접 올라간 후 스탭을 밟는 형태의 매트 방식과 그것에 센스를 달아 손동작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 2가지를 혼합한 스타일의 게임이었다.

여기에 당시 인기가 높았던 리듬 게임의 특징을 살려 ‘기타히어로’처럼 동작이 연달아 내려오고 이용자는 거기에 맞춰 동작들을 보여주면 점수를 얻도록 했다. 물론 이는 키넥트의 등장으로 전면 수정됐고 지금의 ‘댄스센트럴’로 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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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테이트 리드 개발자는 “만약 이 게임이 아케이드용으로 나왔다면 우리는 아마 망했을 지도 모른다”며 “준비 중인 ‘댄스센트럴2’에서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댄스센트럴’은 키넥트 게임 중에서는 상위권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효자 게임 중 하나다. 개발 중인 ‘댄스센트럴2’는 키넥트의 버전업 기능들을 적극 활용해 손가락 동작 등도 인식할 수 있게 됐으며, 100여곡이 넘는 수록곡, 1편의 음악들을 게임 내 그대로 옮길 수 있다는 점 등의 추가 특징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