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사이버대전...운영자 계정 탈취당해 '무산'

일반입력 :2011/08/15 17:21    수정: 2011/08/15 17:31

김동현

오늘 오후 3시경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던 일본 2ch 사이트 사이버 공격이 사실상 무산됐다. 공격을 주도하던 ‘넷테러대응연합’의 운영자 계정이 해킹되면서 공격 진행 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5일 ‘넷테러대응연합’은 15일 오후3시로 예정됐던 공격이 운영자 계정 해킹으로 인해 무산됐으며, 해킹된 계정을 되찾고 아이피 등을 확인해 진의여부를 파악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테러대응연합’은 광복절을 기념해 일본의 2ch 사이트를 공격하기 위해 오랜 시간 전부터 사이버 테러를 준비 중이었다. 한때는 2만6천 명이 넘는 회원들이 동참하면서 자칫 한일 사이버 대전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넷테러대응연합’의 운영자 중 한 명이 회원들을 영구강제탈퇴 시키면서 광복절 사이버테러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후 운영자가 “운영자 계정이 해킹되서 진행할 수 없게 됐다”며 “대피소로 이동한 후에 대책을 강구할테니 임시 카페로 이동해달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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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누리꾼들의 불만은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운영자 아이디가 해킹됐다는 점이 의심스럽고 운영자가 소극적으로 문제를 대처하고 있는 점을 들어 자작극이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올라오고 있다.

한때 광복절 사이버 대전 논란으로 뜨거웠던 ‘넷테러대응연합’의 움직임이 한심한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은 “차라리 그럴 시간에 독도를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