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싸이, 주민번호 모두 ‘파기’

일반입력 :2011/08/12 11:20    수정: 2011/08/12 14:03

김태정 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가 기존 저장했던 네이트와 싸이월드 가입자들의 주민등록번호를 모두 파기한다. 내달부터는 가입시 입력한 주민등록번호가 실명 인증 후에는 남지 않는다.

SK컴즈는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정보유출 후속 대책 방안’을 12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SK컴즈는 보관 중인 가입자 주민등록번호를 파기하고 연말 정산이나 기부금 영수증, 현금 영수증 발급에 필요한 주민등록번호는 회원DB에 별도 저장, 더욱 엄격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가입 시 수집하는 회원 정보는 ID와 이름, 비밀번호 변경을 위한 연락처, 실명 확인값(I-PIN이나 신용평가사의 실명 인증값), 생년월일, 성별 등으로 최소화한다.

저장 중인 우편번호, 주소, 직업, 결혼여부, 결혼기념일, 직장 전화번호, 띠, 별자리, 혈액형과 같은 추가 수집 개인정보는 12월까지 모두 파기할 계획이다. 이 정보들은 현재 개별 서비스와 연동됐기에 파기에 시일이 필요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컴즈는 내달부터 실명 인증이 끝나면 가입 신청자가 입력한 주민등록번호를 파기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정보유출로 인해 회원들에 끼친 불편과 불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를 계기로 회원들의 개인정보 통제권을 한층 강화하고 보안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컴즈는 지난달 해킹으로 인해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한 가입자 정보 대량 유출 사고를 겪었다. 경찰에 따르면 네이트 회원 3천500만명의 정보가 중국 등지로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