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원조, 'IBM PC' 탄생 30주년 맞아

일반입력 :2011/08/11 11:38    수정: 2011/08/11 11:45

김효정 기자

개인용 컴퓨터의 효시가 된 IBM PC가 12일 탄생 30주년을 맞는다.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IBM PC는 인류 생활과 비즈니스 방식에 커다란 진보를 가져온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 받는다.

1981년 8월 12일 세상에 처음 선보인 IBM PC(Personal Computer) 5150(사진)은 출시 가격이 1천565달러였다.

PC가 개발되기 20년 전인 1960년대만 하더라도 컴퓨터는 처음 구매비용이 9백만달러에 달했으며 60명의 운영인력, 그리고 냉방시설을 갖춘 1천 제곱미터의 넓은 공간을 필요로 했다.

이에 반해 IBM PC는 초소형 사이즈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으로 가정과 업무 현장으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 비즈니스와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기 시작했다.

1년 후, IBM PC는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PC라는 모델명이 개인용 컴퓨터를 통칭하는 대명사가 될 정도로 IBM PC는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IBM PC는 다른 회사의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들과 호환될 수 있도록 하드웨어 회로도와 기본 프로그램 소스코드까지 완전히 공개했다. IBM PC의 개방형 설계 구조는 오늘날까지 개인용 컴퓨터의 표준규격으로 남아있다.

이외에도 IBM PC가 오늘날 산업과 기술발전에 끼친 영향력은 지대하다.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 360에 IBM 셀렉트릭 타자기를 결합한 최초의 컴퓨터 단말기는 IBM PC에 적용돼 지속 개선되면서 오늘날 키보드기술의 기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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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이 지속적으로 향상시킨 PC의 고밀도 조립기술과 냉각 기술은 전체 PC산업과 시장의 발전뿐 아니라 우수한 성능으로 가장 넓게 인정을 받는 노트북 컴퓨터 씽크패드가 탄생하는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IBM의 퍼스널 컴퓨팅에 향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 DNA는 오늘날 스마트폰의 메모리에서부터 태블릿의 하드디스크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끼쳤다.

이휘성 한국IBM 사장은 1950년대 컴퓨터 개발에서부터 1970년대 ATM과 바코드 발명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패러다임을 잉태시킨 발명품들이 많지만 오늘날 어디서 볼 수 있는 PC는 디지털 빅뱅을 일으킨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