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묻고 땅 파고…어떤 앱?

일반입력 :2011/08/07 13:32    수정: 2011/08/07 21:14

전하나 기자

최근 간단한 정보만을 입력, 로그인한 뒤 자신의 위치정보나 이야기를 공유하는 위치기반 애플리케이션이 큰 인기다. 스마트폰을 쓰는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이미 SNS를 통해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데 익숙한데다 자신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색다른 게임성과 스토리텔링을 더한 위치기반 앱이 나와 눈길을 끈다.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 ‘네시삼십삼분’이 만든 ‘시크릿 박스’는 이용자가 위치한 곳에 메시지박스를 묻고 다른 사람들이 보물찾기 하듯 이를 캐낸다는 설정의 앱. 지난 2일 국내 앱스토어, 안드로이드마켓에 출시됐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이용자는 앱 내에서 펼쳐진 구글 맵을 기반으로 자신의 동네나 직장, 자주 놀러가는 장소 등에 특별한 사진이나 메시지를 담은 박스를 묻고, 이후 박스를 숨긴 장소를 찾은 다른 사람들과 실시간 채팅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자신의 메시지가 댓글이나 추천을 받게 되면 ‘뿅사탕’이라는 보상도 얻게 된다. 뿅사탕을 모으는 것은 해당 앱의 주된 묘미. 자신이 받는 것 뿐만 아니라 특정 지점에서 다른 이용자들의 박스를 찾고 이를 선물하는 일도 가능하다.

호감지수를 나타내는 뿅사탕은 일정포인트로 집계돼 전국, 지역구의 인기 이용자 순위에도 반영된다. 앱 내에서 사람들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낀다면 뿅사탕을 모아 ‘우리 동네 인기인’이라는 타이틀을 노려보는 일도 해볼 만 하다. 다만 아직까지 이용자가 적어 박스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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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용자들은 “박스를 묻고 퍼내는 캐릭터가 가만히 놔두면 발을 동동 구르는데 귀엽다. UI도 상당히 깔끔한 것 같다”, “주변탐색으로 사람도 구경하고 친구도 되니 신기하고 재밌다” 등 해당 앱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등록한 상태다.

네시삼십삼분 측은 “이용자의 기존 인맥이 아닌 ‘위치’를 기준으로 새로운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 시크릿 박스의 골자”라며 “또한 현재 주변에 있는 사람 뿐 아니라 그 장소를 지나쳤거나 앞으로 거쳐갈 사람들 모두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기존 SNS나 위치기반 앱들과도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