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반도체 산업의 시장 성장률이 당초의 절반 이하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C인사이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10%에서 4%로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난 3월 초 발생한 일본 지진여파, 미국정부의 부채로 인한 미경제 불안정, 그리고 유럽발 재정위기 등이 겹쳐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을 가속시킬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브라이언 투헤이 미반도체산업협회(SIA)회장은 이보다 높은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PC교체주기와 스마트폰 수요 증가, IT인프라 투자로 인한 반도체 매출확대가 약한 소비자 시장 수요로 인해 상쇄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반도체 매출은 올해 5.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이와관련, 세계반도체산업협회(SIA)는 2분기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분기 대비 1.5%, 전년동기대비 0.5% 축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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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EE타임즈는 SIA의 보고서를 인용해 2분기 반도체 월 평균 매출은 246억8천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 가량 떨어졌다고 말했다. 보도는 지난 10년간 2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이 일반적으로 전분기보다 약 2%~3% 가량 증가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IC인사이트는 이런 문제들이 추후 해결될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 올 하반기에는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비록 미국 채무한계와 유럽발 재정위기가 최악의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은 적은 편이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산업과 소비자 양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IC인사이트는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채무한도를 높여 국가부도사태는 면할 것으로 보이나 국가신용등급하락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럽의 재정위기와 겹쳐 경제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IC인사이트는 “시장불확실성은 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낮추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더구나 아랍권의 분쟁으로 국제원유가가 치솟고, 일본 지진으로 2분기 일본 반도체 시장의 수요가 저조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