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물위를 걷는 새로운 마이크로 로봇이 실제로 등장했다. 시골 연못웅덩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금쟁이를 모델로 삼은 로봇이다.
씨넷은 28일 중국 하얼빈공대가 소금쟁이 390마리에 해당하는 1.5kg의 무게를 가진 물위에서 걷고 달리는 로봇을 소개했다.
![](https://image.zdnet.co.kr/2011/07/29/2unvhWwJOpptAPxyYoPh.jpg)
실제 자연계에서는 중남미에 사는 바실리스크도마뱀이 물위를 순식간에 건너는 모습 때문에 물위를 걸었다는 예수의 이야기를 본따 '지저스(예수)크리스트(Jesus Christ)로봇'으로도 불린다. 하얼빈 공대에서 만든 이 일명 지저스크라이스트 로봇은 소금쟁이와 모기같은 물위를 미끄러져 가는 능력을 가진 벌레를 본떠서 비슷하게 만든 것인데 물을 배척하도록 설계한 다리 덕분에 걷는 것은 물론 물위에서 점프까지 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실제 길이가 15cm이며 10개의 물을 배척하고 몸체를 지지하는 와이어로 만든 다리, 그리고 작은 모터로 추진력을 얻는 2개의 노처럼 생긴 다리를 가지고 있다.
이 소금쟁이 로봇은 물위에서 작동할 때 실제로 물에서 달리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또한 거대한 캐터필러 주행기록계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새로운 마이크로봇은 3.88그램인 소금쟁이 390마리 무게인 1.5kg에 이르지만 초당 15cm의 속도로 달리고, 서면서도 물표면에서 가라앉지 않으며, 심지어 자연스럽게 몸을 돌리기까지 한다.
![](https://image.zdnet.co.kr/2011/07/29/hsUW9ZPTA0Nlo1sRzA6E.jpg)
과학자들은 이 로봇이 물위에 서있을 수 있는 힘의 원리를 다리 반지름과 접촉각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물을 사랑하는 로봇은 ACS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인터페이스에 자세하게 게재돼 있다. 보도는 물론 이 로봇이 벌레를 본뜬, 또는 물위를 걷는 최초의 로봇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과학자들은 물위를 달리듯이 걷는 마이크로로봇의 동작은 거의 연구된 바 없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로봇을 대량으로 만들 경우 빠르고,날렵하고 비싸지 않은 수상의 광범위한 감시활동 및 수질오염 감시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관련기사
- 마치 살아있는 듯…촉수 내미는 문어로봇2011.07.30
- 와우, 진짜 갈매기처럼 나는 로봇새2011.07.30
- 로봇우주탐사선, 달나라에 백금캐러 간다2011.07.30
- MIT, 원전 방사능 점검 로봇 개발2011.07.30
하얼빈공대는 3.88그램에 불과한 이 작은 소금쟁이 로봇을 만들기 위해 이 생물이 웅덩이를 그처럼 자유자재로 다니는지를 알기 위해 소금쟁이의 동작을 분석했다.
하얼빈 공대는 이 연구를 위해 사용한 소금쟁이 다리의 수직물깊이 깊이, 이 생물의 발과 물이 닿아 생기는 물위의 움푹팬 웅덩이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예약 방문자에 한해 PDF파일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