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쇼 차이나조이? 미스선발조이?

일반입력 :2011/07/29 11:00    수정: 2011/07/29 11:26

<상하이=최병준 기자>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1이 지난 28일 개막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차이나조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하이 푸동에 위치한 신국제 전시장 5홀을 모두 사용하면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개막 2일차인 29일 오전 10시 현재 전시장 밖은 밀려드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1홀은 대형 업체들이 부스를 차리고 게임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홀은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등 중국 1,2위 이동통신사들이 선보이는 모바일 게임 부스가 차려졌다. 3홀과 4홀은 중소 업체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지막 5홀은 각종 코스튬플레이등 각종 부대 행사가 진행 되고 있다.

■중국 대형업체들의 자존심 싸움

1홀은 중국 대형업체들이 자리를 잡았다. 특히 샨다와 텐센트는 양쪽을 마주하면서 부스를 차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신작 게임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으며 샨다는 넥슨의 서든어택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두 회사는 자사의 부스로 이용자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수십명의 부스걸을 배치했다.

텐센트측이 80여명 가량의 부스걸을 자사 부스 앞에 내세우자 통로 건너에 위치한 샨다도 50명의 부스걸을 배치하면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텐센트가 물량으로 부스걸을 내세웠다면 샨다는 8등신의 미녀들로 맞섰다.

1홀에는 두 회사 이외도 퍼펙트월드 거인등 대형업체들이 자리 잡고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미국 개발사 레드5스튜디오가 대형부스를 차리고 파이어폴 시연대를 선보였다는 점이다. 2년 전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2를 선보이면서 참가했던 근처 자리라는 것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블리자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시연대를 선보이면서 2홀로 위치를 이동했다.

■국산 게임들 관람객들 눈길 사로잡기 성공

한국 게임들은 지난 행사에 비해 출품작이 눈에 띄게 줄었지만 여전히 관람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게임과 경쟁할 국내 업체들은 넥슨과 네오위즈게임즈, 웹젠, 한게임, 세시소프트 등이다. 넥슨은 ‘마비노기 영웅전’을 필두로 ‘카트라이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마비노기’ ‘서든어택’ 등 5종의 게임을 선보였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인칭 슈팅 게임 배틀필드 온라인을 중국에서 공개하고 웹젠은 C9을 선보였다. 세시소프트는 AOS 게임인 ‘카오스 온라인’을 선보여 중국 이용자들을 맞이했다.

전시장을 찾은 한 중국 여성 관람객은 “서든어택을 즐겨봤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있었다”라며 “중국에서 빠른 론칭이 되면 계속해서 즐길 것”이라고 호평했다.

■차이나조이? 미스조이?...부스 규모보다 더 많은 부스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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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차이나조이2011 행사는 게임보다는 부스걸로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기 위한 모습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대부분의 게임부스들은 수십명의 부스걸을 앞다퉈 내세우고 있다. 국내 게임쇼인 지스타가 부스걸 위주에서 시연 위주로 바뀌고 있는 것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노출이 심한 유니폼을 착용하게 해 게임보다 도우미들에게 눈길을 보내는 관람객들이 대다수다. 또한 미스차이나조이를 선발하는 부스도 등장해 여성들을 상품화 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에 참관한 국내업체 관계자는 “부스걸의 노출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 신작게임을 위한 행사인지 부스걸 구경을 온 것인지 구분이 안간다”라며 “하반기에 열릴 국내 지스타가 차이나조이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