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박상진)가 2분기 매출 1조3천494억원, 영업이익 892억원을 기록했다. 노트북 , TV시장의 부진 등 2분기 IT시장 전반 경기침체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28일 삼성SDI는 전분기 대비 매출 11.6%, 영업이익은 47.9% 증가한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6.7% 늘어났다. 특히 2차전지 사업이 전분기 대비 26% 매출을 확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삼성SDI는 2분기 IT용 전지사업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PC 수요 확대에 따라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신규 고객,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판매를 확대했다.
PDP는 3D 등 차별화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전기자동차용 전지사업에서는 고객과 지역을 다양화 하며 수주를 늘렸다. 향후 증설을 대비한 양산라인 제조역량도 강화했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사업은 국내외 실증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제품, 원가구조를 혁신했다. 특히 삼성SDI는 지난 1일 삼성전자의 광에너지 사업을 인수, 기존 축전영역을 넘어 발전영역 포트폴리오까지 구축하게 됐다.
삼성SDI는 기존 전지사업에 더불어 새롭게 인수한 태양광 사업까지 포괄한 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완성했다. IT, 전기차, ESS용 전지사업인 스마트 에너지 사업, PDP, 태양광 사업인 그린 디바이스 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새로운 미래 전략과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규고객 개척으로 전지 매출 26% 성장
지난 2분기 삼성SDI 전지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노트북 시장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일본 지진 영향으로 인한 단기적인 수요 확대와 지속적인 신규고객 개척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6%, 전분기 대비도 26% 성장한 매출 7천1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태블릿 PC용 대면적 폴리머 전지, 스마트폰용 고용량 전지, 전동공구용 고출력 전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됐고 고객별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능력도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하반기 전지시장은 상반기 대비 15% 성장한 20억4천만셀로 예상된다. 원형전지는 유럽 경기회복 둔화, 태블릿 PC 넷북 시장 잠식 확대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각형전지는 4G 등 통신인프라와 각종 컨텐츠의 확대로 스마트폰 중심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리머 전지는 신규업체들의 태블릿 PC시장 진입확대와 슬림 노트북 확대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 전반적인 공급과잉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PDP 사업은 2분기 164만대를 판매하며 매출액 5천270억원을 기록했다. 59인치, 3D 등 고부가가치 기종의 판매가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매출은 상승했다.
미국, 유럽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성장시장 판매는 전분기 대비 11% 이상 증가했다.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평판TV 시장은 미주와 중국 중심으로 성장해 상반기 대비 25% 성장한 1억2천20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PDP모듈 시장은 유럽시장의 회복 지연에 따른 성수기 수요증가 제한, LCD 재고과다와 이로 인한 가격 하락 등으로 상대적인 위축이 예상되나. 상반기 대비 10% 성장한 910만대 규모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성수기 프로모션에 적극 대응하고 외판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태양광, 유럽 지원제도 축소 영향
상반기 태양광 시장은 6.4GW 규모로 공급과잉이었다. 독일과 이탈리아 발전차액지원제도(FIT:Feed in Tariff) 삭감률 등 정책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2010년 상반기 대비 15% 이상 축소됐다.
하반기 태양광 시장은 모듈가격 하락세와 독일, 이탈리아 발전차액지원제도 확정, 미국, 일본 정부 에너지 정책의 태양광 비중 확대 등으로 전체 시장 수요는 11.4GW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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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반기 과다 유통된 재고(8GW 추정)가 소진된 이후에나 업계에서는 실제 체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모듈가격은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가격 하락으로 인한 그리드 패러티 시기도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태양광 시장 성장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