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MEAP, iOS 미지원 '약점 아니다'

일반입력 :2011/07/26 10:15

오라클이 사내 업무용 모바일오피스 구현에 웹기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충분한 기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모바일 전사 앱 플랫폼(MEAP)을 통해 여러 단말, 운영체제(OS)용 '네이티브' 앱 지원을 강조해온 경쟁사들과 대조된다.

지난 25일 장성우 한국오라클 퓨전미들웨어 담당 상무는 기업 내부 사용자를 위한 모바일 솔루션의 경우, 네이티브앱을 제공할 필요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오라클 모바일 전략이 여러 플랫폼에 충분히 대응치 못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한 답변 일부로 나왔다. iOS 지원에 서두르지 않은 배경도 이처럼 앱 실사용자 환경에 대한 관점이 경쟁사들과 달라서다.

회사는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OFM) 솔루션중 MEAP에 해당되는 '모바일 앱 개발 프레임워크(ADF)' 제품을 갖고 있다.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윈도모바일 등 OS를 지원하는 반면 iOS를 지원하지 않는 제한이 있다. 그런데 오라클 전략상 이는 '약점'이 아니다.

장 상무는 어떤 플랫폼을 위한 네이티브앱을 오라클 모바일ADF로 개발할 수 없더라도 웹앱 방식으로 모든 모바일 환경을 지원하면 된다며 실제 현업에서 네이티브앱 수요에 따른 이슈는 크지 않은 반면 웹앱은 기업 환경에서 쉬운 구현과 낮은 비용으로 현실적인 멀티플랫폼 대응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티브앱 방식은 기업 내부 용도가 아니라 외부 고객용 솔루션 개발할 때 주로 필요한 것이라며 네이티브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도 표준화된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지원 단말기를 제한하고 도입 모델을 한정시킴으로써 기기별 최적화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사내 업무용 모바일앱을 웹앱으로 만들면 브라우저 엔진이 들어간 단말기에선 다 지원 가능해 문제 없다는 얘기다. 모바일시대 멀티플랫폼 전략으로 웹 기술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다.

또 모바일ADF를 쓰더라도 대고객 서비스나 현장 업무용 앱을 만들 경우, 필요한 주요 단말 환경에 한해서만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표준화된 앱을 모든 플랫폼에 맞춰 제공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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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오라클은 멀티플랫폼 지원만큼 기업들에게 필요한 것이 단말기를 실행하고 관리하는 역량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본격적인 기업 모바일 보안 솔루션은 별도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 체제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상무는 MEAP 기술에 모바일 기기 관리(MDM)와 제어에 대한 이슈가 일부 포함돼 있긴 하다면서도 보안 관점에서 이를 다루는 기술은 MDM 전문기업인 파트너 '모바일아이언'과 협력 체제를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이 모바일ADF 기능만으로도 사내정보를 열람하는 기기를 분실시 원격으로 초기화하거나 내부 네트워크 접속을 막는 등 조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