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는 이클립스를 다뤄본 자바 개발자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비즈니스 로직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SW) 부문에서 키운 자바 개발자 생태계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영역으로 넓혀갈 것으로 주목된다.
지난 22일 정대천 SAP코리아 마케팅본부장은 최근 자바 개발자들에게 사이베이스 모바일 플랫폼 기반 제품을 개발하고 기업 모바일 환경과 관리 역량을 확장해주는 기술을 제시했다며 지난 4월 솔루션 페어에 이어 SAP가 중요한 축으로 지목한 모빌리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AP코리아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최근 본사가 지난해 인수한 사이베이스의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기술 '사이베이스 언와이어드 플랫폼(SUP)'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행사 주제는 기업용 자바 기술이 자사 비즈니스 프로세스 플랫폼(BPP)에서 활용되는 사례와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기반 개발 방법론이었다.
BPP는 SAP 전사적 자원 관리(ERP)를 쓰는 기업들이 자바 기술만으로 업무 솔루션을 직접 짜맞출 수 있도록 해주는 개발 플랫폼으로 지난 2009년 소개됐다.
당시 BPP는 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등 5개 시스템 영역에 130개 프로세스와 2천800개 서비스로 쪼갠 '애플리케이션의 재료'를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제시됐다. SAP는 이후 제공 서비스를 계속 추가해 현재 3천500개로 늘렸다.
기업들은 BPP를 통해 SAP 전용 개발 언어 '아밥(ABAP)'을 쓰지 않고도 자사 현업과 인프라에 맞는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쓸 수 있다. 프레임워크 관리자가 아밥을 몰라도, 담당자가 바뀌어도 유지보수가 훨씬 효율화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교육한 내용은 SAP BPP를 도입한 조직들의 거버넌스 혁신 사례로 한국수력원자력이 대표적이라며 자바 개발자들은 SUP를 통해 BPP와 연계된 모빌리티 역량을 기존보다 더 간편하게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SAP 자바 개발자를 보유한 기업들은 업무용 모바일 솔루션을 만들 때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등 특정 OS 개발자를 데려다 쓰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SUP는 한 번 개발한 앱을 수정 없이 다양한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OS) 환경에서 돌아가게 해주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는 모바일에 대응되는 기업 솔루션 개발시 비용을 절감하고 기간을 단축시켜 주는 기술로 떠오르는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앱 플랫폼(MEAP)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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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BPP를 선보인 2009년 당시에도 모빌리티 개발 부분은 있었지만 윈도CE, 노키아 등 단말기마다 개발과 관리를 제각각 하는 식이었다며 개발 소스는 여전히 SAP BPP '넷위버'로 두고 모바일 개발과 단말기 관리를 사이베이스 역량으로 확충케 됐다고 설명했다. 넷위버는 기업 정보와 프로세스를 통합한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SAP와 협력사 솔루션, 고객사가 자체개발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돌리는 환경이다.
이어 이클립스로 개발해 본 경험만 있다면 BPP 기반 환경에서 어려움 없이 일할 수 있고 J2EE 기술로 SAP 개발자로서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며 이번 교육 세미나를 통해 자바개발자협의회(JCO)같은 개발자 커뮤니티에 문호 개방하고 고객사, 협력사에 우리 가치를 알리고자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