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도입이 최근 1년여간 국내서 검토에 머무르다가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지원하는 올해 중반기를 기점으로 본격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21일 업계에 따르면 SAP, 마이크로스트레티지, SAS 등 BI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지원하는 자사 기술을 최근 내놓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업무에 도입한 국내 기업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바일BI는 스마트폰을 실무에 적용해온 지난해부터 관심을 끌어 왔지만 BI 업체 대부분이 애플의 'iOS' 환경을 우선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AS는 오는 3분기중 관련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기에서도 자사 분석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AS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기업에 단말기 보급은 충분히 이뤄졌고 모바일 오피스 도입과 함께 BI 구축에 대한 고객 문의도 잦아졌다"며 "본사에서 그간 보안 문제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지원하는 시점이 늦어졌는데 3분기 열리는 SAS 포럼을 통해 관련 부분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모바일BI 기술도 iOS 환경만을 지원했으나 현재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시험 버전으로 대응하고 있다. 제조사마다 다양한 단말기를 쏟아내고 있어 공통 지원하기까지 시간이 꽤 든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 관계자는 "해외서 알려진 모바일BI 구축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기기에서 돌아가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며 "안드로이드 사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환경에서 안드로이드 정식 지원을 기다리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SAP는 지난 3월초 비즈니스오브젝트 BI 4.0 버전을 선보이며 지난해 인수한 사이베이스의 언와이어드 플랫폼(SUP)에 기반한 모바일 BI 전략을 강조했다. 사이베이스가 이달초 SUP 2.0 버전을 출시하면서 이번 분기중 안드로이드 지원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OS, 블랙베리, 윈도모바일 등을 우선 지원해왔기 때문이다.
양사는 최근 모바일BI뿐 아니라 SUP를 활용해 기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전반을 모바일에 담아낼 계획도 내놨다.
한국사이베이스 관계자는 최근 SUP 2.0 신기능을 소개하며 "모바일 앱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모델링을 간소화하고 작업기간을 줄이기 위해 기업 인프라 시스템에 연결하는 '백엔드 커넥션' 기능을 제공한다"며 "모바일 비즈니스 오브젝트(MBO)는 백엔드 시스템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바일 앱에서 쓸 데이터를 재설계해 여러 단말 환경에서 공통되게 돌아가는 소스코드 생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SK C&C-한국MS, MEAP에 모바일BI 결합2011.06.22
- SAP, 기업용 모바일 SW 시장으로 질주2011.06.22
- 테라데이타DW 기반 SAS 인메모리분석 장비 출시2011.06.22
-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모바일BI, 통신·유통 확장2011.06.22
IBM은 안드로이드와 블랙베리 환경에 일부 대응한 모바일 분석 플랫폼 '코그노스 모바일' 10.1 FP1 버전을 이달초 공개했다. 이전 버전인 코그노스 모바일 10.1 버전까지는 iOS 환경만을 지원했다.
한편 현재 국내서 모바일 BI를 도입했거나 할 예정인 기업들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KT, 한국도로공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