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짓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열겠다"

일반입력 :2009/11/13 18:58    수정: 2009/11/13 19:36

SAP코리아가 컴포짓 애플리케이션(CA)을 화두로 던졌다. 컴포짓이란 개념은 그동안 SAP코리아가 베스트 프랙티스에 기반 패키지 애플리케이션에 담긴 메시지와는 성격이 다르다.

과거에는 고객들이 SAP 애플리케이션에 자신들의 프로세스를 맞춰야 했다면 CA에선 SAP 애플리케이션을 쓰는 기업들이 필요한 것을 그때그때 추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SAP 솔루션을 맞춤형으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이전에 비해 유연성이 대폭 강화된 개념이라 하겠다.

CA는 기업들이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주는 SOA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또 기술보다는 사용자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대해 SAP코리아 비즈니스유저플랫폼(BUP) 사업본부의 정대천 상무는 SAP는 기술에 초점이 맞춰진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를 애플리케이션 관점으로 확장시켰고 컴포짓 애플리케이션은 마케팅과 고객만족을 아우르고 있다면서 CA가 최종 사용자를 배려한 개념임을 분명히 했다.

CA는 SAP가 지난달 개최한 PLM 로드쇼에서 'SAP 비즈니스 스위트 7'을 소개할때도 강조됐다. SAP 애플리케이션도 고객들의 개별적인 요구를 에 맞춰줄 수 있다는게 핵심 내용이었다. 당시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은 비즈니스스위트 구조는 컴포짓 애플리케이션 사상을 반영했다며 기존 제품 단위의 장벽을 없애고 이를 수천개 프로세스 및 서비스 단위로 분해해 고객이 요구하는 가치로 조립해 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대천 상무의 설명이 이어진다.

CA는 컴포짓 엔바이런먼트(CE)라는 자바 기반 개발환경과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레파지토리(ESR)라는 콘텐츠 저장소를 아우르는 SOA 개발 환경으로 보면 된다. 고객들은 도입하는 패키지가 제공하는 프로세스를 사용하고 없으면 직접 만든 뒤 서비스 저장소에 보관하고 호출해 기존 프로세스에 추가할 수 있다.

SAP가 제공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제품수명주기관리(PLM)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은 넷위버(NW)란 단일 플랫폼에서 작동한다.

이들 애플리케이션은 사용 목적에 따라 구분은 되지만 좀더 파고들면 내부 기능과 서비스는 중첩되는 부분이 많은게 사실이다. 고객입장에선 구분이 쉽지 않은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대천 상무는 SAP 애플리케이션은 개발 환경이 같아 솔루션간 중복을 최소화하면서 통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간 통합 접근은 솔루션들중 중복된 프로세스를 찾아낸 뒤 이를 더 작은 단위로 쪼개는 것에 기반하고 있다. 쪼개진 프로세스 개별 단위는 모듈로 이뤄진다. 정 상무에 따르면 SAP 솔루션간 중복을 제거한 핵심 프로세스가 130개, 이를 다시 기능 단위로 쪼갠 서비스가 2천800개라고 한다. 이를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리파지토리(ESR: 저장소)에 보관해 필요할때 갖다 쓰면 된다. 고객들이 직접 개발한 서비스도 ESR에 저장할 수 있다.

정대천 상무는 (중첩된 프로세스) '정제'작업은 2005년부터 시작해 지난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이를 실제 제품에 반영시켜 내놓은 것이 4월에 발표한 비즈니스 스위트 7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스위트7은 ERP, SCM, CRM 등을 패키징한 솔루션이다.

정 상무에 따르면 CA는 SAP가 전사적으로 밀고 있는 핵심 사업중 하나다. 비즈니스스위트7와 동급으로 대접받는단다. 그는 고객들은 CA를 통해 필요한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고 유지보수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AP는 CA 확산을 위해 비즈니스프로세스플랫폼(BPP)를 전진배치했다. BPP를 통해 고객들은 SAP 전용 개발언어인 아밥(ABAP)이 아니라 광범위한 사용자 기반을 갖춘 자바를 갖고도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정대천 상무는 파트너 입장에서는 고객들이 기존 아밥 인력과 개발방식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도 있는 만큼, 개발환경을 BPP로 전환하는데 저항할 수 있다면서도 고객들은 개발 및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또 'BPP에서도 ERP, SCM, CRM이 올라간다면서 고객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는 단위 솔루션 개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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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코리아는 CA 확산을 위해 파트너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컴포짓 생태계 구축 전략이다.

정대천 상무는 파트너들에게 당장 개발환경(CE)과 저장소만 들이밀면 막연함을 느낄 수도 있다며 고객들에게 제안할 가치 시나리오를 구성해 파트너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가치 시나리오란 공장 자동화나 PLM 고도화와 같은 이름으로 불릴만한 실용 단계의 솔루션 성격을 띠고 있다. SAP코리아는 내년 2월 개최하는 솔루션 데이에서 가치 시나리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