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PC 부품시장 판매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SD 제품이 지난달 실거래 가격이 떨어진 이후 7월 들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인텔과 OCZ 등이 기존 시장서 선전하고 있던 가운데 삼성전자도 주요 SSD 브랜드로 부각된 것이다.
제품 가격 하락과 더불어 유통망 내 마케팅을 강화한 점이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의 공통된 의견이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관계자는 16만원대에 판매되던 삼성 SSD 64기가바이트(GB) 제품이 6월말경 거래가격이 3만원 가량 하락하면서 판매 점유율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일시적으로 경쟁사 점유율을 흡수하는 동시에 SSD 구매 수요도 확대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HDD 업계 관계자는 PC 부품 수요가 가장 낮은 시기인 여름에 삼성 SSD 마케팅이 총판과 거래 매장 등 유통 단계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SSD 제품 470시리즈를 국내시장에 공식 출시한지 약 6개월이 지났다. 이후 다른 제품을 따로 내놓지 않고 한 제품을 용량별로 판매해왔고 최근 백업 솔루션 등을 함께 제공하는 470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밝힌 월 평균 SSD 판매량은 약 5천여개다.
올해 들어 SSD는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체 수요를 이끌어냈다. 용산 PC부품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도 HDD에 비해 비싸지만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 때문에 SSD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가격 하락과 함께 저장 용량이 늘어나면 HDD를 대체할 시기가 빨리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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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처리 속도 외에 데이터 전송 속도를 결정하는 사타(S-ATA) 규격에 따라 판매 추세가 변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다양한 SSD 브랜드는 사타3 규격 제품을 내놓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내놓은 SSD 제품은 사타2 방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타3 규격 SSD는 시장 상황을 살피며 준비하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