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 가상머신(VM)을 만들어 돌리는 데스크톱 가상화 소프트웨어(SW) '오라클 VM 버추얼박스' 4.1 버전이 나왔다. 7개월만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VM 복제가 지원하는 기능과 VM 구현 성능이 확대됐다.
버추얼박스는 윈도, 매킨토시(이하 '맥'), 리눅스 등 데스크톱 환경 안에서 다른 PC나 서버용 운영체제(OS)를 VM으로 만들어 돌릴 수 있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이다. 오라클 리눅스와 오라클 솔라리스에서도 돌아간다.
오라클은 19일(현지시간) 버추얼박스 4.1 버전을 '오픈소스 크로스플랫폼 가상화SW'로 소개하며 이전 버전보다 사용성과 유연성을 강화했고 VM 복제, 대규모 시스템 지원, 원격 접속,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지원 기능이 개선됐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버추얼박스 4.1은 VM을 복제해 만들어내는 기능을 강화해 특정 시점을 저장한 '스냅샷'도 흉내낼 수 있게 됐다. 원래 스냅샷은 VM이 쓰는 가상 디스크의 일부분이다. 다른 서버 환경에 복사되거나 할 수 없었다.
윔 코에카얼츠 오라클 리눅스 가상화엔지니어링 담당 선임부사장은 저장공간을 아끼기 위해 사용자가 복제 VM을 만들 때 완전히 똑같거나, 연결된 '클론'을 만들 수도 있다며 클론 기능으로 만들어낸 새 VM은 원본의 스냅샷을 포함해 스스로 돌아가도록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각 VM은 최대 1테라바이트(TB) 메모리를 쓸 수 있도록 상향됐고, VM을 돌리는 '호스트' 컴퓨터 한 대가 VM을 1천대 이상 만들어 돌릴 수도 있게 됐다.
또 VM 환경에 적용 가능한 스크립트 기능이 추가됐다. 관리자들은 VM에 필요한 파일 복사, 설치과정 실행, 세부 조정 작업 등을 자동화하기 위해 이를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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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인터페이스(UI) 지원도 강화돼 윈도7을 돌리는 VM에서는 고유 화면 효과인 '에어로' 기능이나 투명창 등을 쓸 수 있도록 바뀌었다.
코에카얼츠 선임부사장은 버추얼박스 4.1 버전 공개에 대해 오라클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데스크톱 가상화 시장, 양쪽에 분명히 기여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자평하며 사용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크로스플랫폼 가상화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사용성과 유연성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