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위 서점 보더스 파산…"e북 때문에"

일반입력 :2011/07/19 16:19

남혜현 기자

전자책 시장 늦대응으로 파산 위기에 처했던 美대형서점 보더스가 결국 청산 절차에 나섰다. 보더스는 지난 2월 경영난을 이유로 뉴욕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 회생을 위한 매수자를 찾았지만 불발됐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보더스가 미국 전역에 위치한 서점 3분의 1을 폐쇄하고 직원 수천명을 해고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고 18일 보도했다.

법원은 보더스 청산대상자로 고든 브라더스와 힐코를 승인한 상태다. 이에 따라 보더스는 미 전역에 위치한 399개 매장과 자산을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정리해야 한다.

마이크 에드워드 보더스 대표는 전자책 성장 압박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것을 청산 이유로 꼽았다. 그는 전자책 혁명과 경제 위기 등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것이 결국 오늘의 상황을 가져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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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스는 지난해부터 전자책 시장 성장으로 매출에 직격타를 맞았다. 파산보호신청서에 따르면 보더스는 지난해 연말 기준, 12억9천만달러(1조4천400억원) 규모의 누적 부패를 떠안았다.

아마존이 킨들을 앞세워 빠르게 전자책 시장을 장악한 것과 다른 행보다. 반스앤노블도 다소 늦었지만 '누크 컬러' 등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난관을 타개하고 있다. 그러나 보더스는 달랐다. 외신은 악성 부채 누적도, 인수자 물색 실패도 모두 보더스가 빠른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