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건설 예정인 8세대 LCD 공장이 연내 착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LGD 관계자는 “중국 투자는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D는 중국에 40억달러를 “고민하는 이유는 물량부담보다는 시장 진입 시점, 최종협상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LGD는 지난 2009년 광저우시와 협약을 맺고 이 지역에 40억달러를 들여 8세대 LCD 공장을 짓기로 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내년에는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야 한다.
가동 계획은 우리나라, 중국 정부 승인이 예상보다 1년가량 지연되면서 함께 미뤄졌다. 공장 건설에 2년 가량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내년은 이미 어렵고 빠르면 2013년 말에나 가동이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다리던 중국 정부 승인이 떨어지고 지난 5월에는 삼성전자가 쑤저우 공장 건설에 착수했지만 LGD의 고민은 진행형이다. LGD 관계자는 “언제가 될지 몰라 답답하다”고도 했다.
중국 시장이 LCD 분야에서 대규모로 성장할 것은 확실해 보이지만 진입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글로벌 경기 등을 고려해 수급 균형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
올해와 같은 LCD 시장의 심각한 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가능성도 검토해야 한다. LGD 관계자는 “일단 우리나라, 대만 등 경쟁사는 중국 외 팹 건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중국 투자 물량 때문에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LGD 중국 투자는 마냥 미루고 있을 수만은 없다. 중국은 LCD TV에서 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하지만 LGD에게는 더 중요한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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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C컨설팅 자료에 따르면 LGD 전략 제품인 편광필름방식(FPR)이 중국에서만큼은 지난달 셔터글라스 방식 점유율을 넘어섰다. 심지어는 중국에서 3D TV 보급화에 기여를 했다며 상까지 받았다.
소중한 중국 시장 선점을 뺏길 수 없는 LGD. 동시에 TV 시장 성장세, 패널 물량 등도 고려해야만 하는 LGD는 곧 협상을 마무리하고 착공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LGD 관계자는 “중국과의 협상을 잘 끝내 경쟁력 있는 공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