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VM웨어가 출시한 v스피어 5.0 버전이 따르는 메모리 기반 과금 방식은 기존 사용자 입장에서 불리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VM웨어측은 가격 변동 가능성을 인정했지만 걱정하는 만큼 인상되진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새 가격체계는 사용자가 v스피어 환경에서 하이퍼바이저가 할당하는 가상 메모리 크기와 물리적 서버의 중앙처리장치(CPU) 소켓을 기준으로 삼는다. 쉽게 말해 가상 머신(VM)에 할당된 서버 RAM 용량과 물리적 'CPU 수'를 센다는얘기다. 이전 방식은 할당된 'CPU 코어' 수가 기준이었다.
이를 보도한 영국 온라인 IT미디어 더레지스터는 VM웨어가 사용자 가상 메모리에 '세금'을 매긴다고 표현하며, 과금 체계 변경 소식이 v스피어와 하이퍼바이저 'ESXi' 5.0 버전이 나온 것 못잖은 '큰 변화'인데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기존 VM웨어 인프라 사용 기업들은 달라지는 라이선스료 기준에 따라 인프라 투자 예산을 재편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국 지디넷은 지난 13일 VM웨어 사용자들이 공식 지원 사이트에 게재된 내용을 인용 보도하며 VM웨어 고객사들이 개정된 v스피어5 가격 모델에 불안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이 공립대학교에서 일한다고 밝힌 사용자 '타이슨엘(TysonL)'은 VM웨어 공식 커뮤니티에서 내 생각에 새 라이선스 모델은 소규모 기업체에 불리할 수 있겠다며 우리는 지금 듀얼CPU와 128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쓰는 VM 40대를 돌리는데 (바뀐 요금체계를 따르면) 메모리를 최대한 사용시 예산 50%를 더 올려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커뮤니티에서 '빈스77(Vince77)'이라는 사용자는 최근 새로 들인 블레이드서버 3대에 128GB 메모리와 2(소켓) CPU가 달렸는데 메모리가 너무 많다며 바뀐 라이선스때문에 추가될 비용을 사장에게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며 걱정스러워했다.
보도에 따르면 많은 VM웨어 사용자들이 라이선스 모델 변경 소식을 접하고 나서 오픈소스 젠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하이퍼V 등 타사 기술을 알아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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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측은 사용자들이 불안해하는 만큼의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버의 물리적 메모리를 기준으로 비용을 물리는 게 아니라 VM이 할당받은 RAM 크기만큼 과금할 것이라는 이유다.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일종의 라이선스 매핑 툴도 제공할 방침이다.
마틴 니머 VM웨어 솔루션 마케팅 세일즈 이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서버에 물리적 메모리를 얼마나 설치했는지가 아니라, 현재 가상화 RAM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v스피어5 정식판을 출시하기 전에 '툴'을 제공해 가격이 바뀌는 요건을 이해하도록 사용자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