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나서서…"닌텐도 이것 좀 만들어줘!"

일반입력 :2011/07/13 09:36    수정: 2011/07/13 09:41

김동현

팬 문화는 굉장하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끌어가는 팬 문화는 항상 돌발적이면서도 창조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개발자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어준다.

지난 12일 日게임스팟재팬에 따르면 스위스의 한 아티스트가 닌텐도의 인기 게임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주인공들을 활용한 드럼프 카드 일러스트를 제작해 공개해 화제가 됐다.

22살의 넬델이라는 젊은 아티스트가 습작으로 만든 이 드럼프 카드는 ‘젤다의 전설’ 게임 속 캐릭터들을 드럼프 속 인물들로 만들어 바꿔 놨다.

또한 ‘젤다의 전설’ 게임 속에 나온 다양한 문양을 드럼프 곳곳에 사용해 실제로 제작된 제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넬델은 스스로를 ‘젤다의 전설’ 팬이라고 말했다. 드럼프 카드 습작 역시 팬의 입장에서 제작해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섬세하게 그렸다는 것.

드럼프 카드가 공개된 이후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실제로 닌텐도에 이 제품을 제작해주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부터 ‘Wii U’로 나올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초회 한정판 부록으로 이걸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요청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 제품을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이미 닌텐도는 비슷한 사례의 상황에서도 ‘저작권’을 문제 삼아 공개 및 출시를 하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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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한 이용자가 ‘젤다의 전설’ 팬 영화를 만들었을 때 당시 뛰어난 수준과 실제 게임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재현해 화제가 됐으나 닌텐도에서는 ‘저작권’ 위반이라고 딱 잘라 이 영상의 공개 및 배포를 차단해버렸다.

실제로 제작된 제품이나 상용화를 노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넬델의 ‘젤다의 전설’ 드럼프 카드가 제재를 받는 일은 드물겠지만 제품 제작까지 연결되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