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온라인2가 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서비스사인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온라인2를 통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7월 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오픈형 테스트를 시작한다. 테스트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된다.
라그나로크 온라인2는 지난 2007년 첫 공개시범테스트를 시작한 작품으로 지금의 그라비티를 있게 한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후속작이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게임 완성도가 낮다는 판단에 3년여 진행해온 공개서비스를 종료하고 지난해부터 리뉴얼 작업에 돌입한 바 있다. 서버불안정, 잦은 버그 등으로 인해 3년간 코마상태에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리뉴얼 작업의 가장 큰 목적은 서버 안정화로 전해졌다. 공개서비스 당시 파티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로 서버 강제 접속 등의 여러 문제가 발생, 이용자의 원성을 샀다. 이는 그라비티가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이유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후속작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얻었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지난해 리뉴얼 버전의 첫 비공개 테스트와 케어 테스트를 통해 서버 안정화와 전작의 계승 부분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엠게임 출신 전진수 개발이사가 합류한 이후 리뉴얼 작업에 온힘을 집중해서로 보인다.
리뉴얼 작업 중인 라그나로크온라인2는 전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세계관을 계승하고 전작에 등장했던 NPC나 인기 몬스터를 만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새로운 직업 시스템과 듀얼 라이프 시스템, 직조염색 시스템, 재능 시스템, 채집제작 시스템 등의 재미요소가 추가됐다.
그렇다면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복수의 전문가는 그라비티가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라그나로크 온라인2를 띄우기에 올인해야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리뉴얼 작업이 착착 진행 중인 만큼 서비스 운영 및 마케팅 부분의 효율적 전략 수립과 이를 실행하는 단계에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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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박현철 신임 대표의 리더십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면서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성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오노 도시로, 강윤석 공동대표가 물러난 이후 박현철 대표로 갈아탄 그라비티호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망망대해를 벗어나 목적지에 잘 도달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 업계관계자는 라그나로크 온라인2가 긴 잠에서 깨어나 곧 오픈형 테스트를 시작한다면서 여러 게임 프로젝트 실패와 라그나로크 온라인2 리뉴얼 작업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그라비티가 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