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레티나 선호 '압도적'

일반입력 :2011/07/12 08:34    수정: 2011/07/12 18:18

이재구 기자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전쟁이 뜨겁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테스트에서는 여전히 애플의 최대 강점인 LCD방식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요즘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OLED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티나가 좋다는 응답이 80%로 OLED가 좋다 20%를 앞선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본지가 M&C리서치에 의뢰해 최근 실시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선호도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현장에서 즉각 실시하는 설문조사 형태로 진행됐으며 스마트폰 사용자 총 140명이 참여했다.

유의할 점은 이것이 블라인드 테스트, 즉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만을 보여주고 절대적인 디스플레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라는 것이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의 종류를 알 수 없도록 한 블라인드 테스트 형태로 진행했다. 평가 대상 제품은 LCD 중 IPS 기술이 적용된 아이폰4, 수퍼아몰레드가 적용된 갤럭시S2였다. 참가자들은 10명 단위로 구성, 약 1시간 가량 스마트폰을 이용해보고 설문지를 작성했다.화면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제거하기 위해 크기는 3.5인치로 통일시켰다. 밝기는 각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최대 밝기로 구현했다. 브랜드와 제품은 알 수 없게 했다. 1차 절대, 비교, 2차 절대, 비교, 최종평가, 실사물 촬영사진 비교 등 여러 차례에 걸쳐 평가했다.

조사에 참석한 참가자는 남자 110명, 여자 30명이었으며 연령별로는 20대 36명, 30대 77명, 40대 26명, 50대 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참가자는 한 장소에 모여 각기 다른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보며 설문에 응답했다. 설문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LCD를 더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AMOLED가 자체 발광이라는 특성으로 여러 장점이 있지만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고 세밀한 이미지 표현에 있어서는 LCD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LCD 선호도가 재평가받다

평가가 진행될수록 처음에 비해 LCD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점점 늘어났다. 처음 평가에서는 60%만이 LCD를 선호했으나 여러 디스플레이상의 사진화면을 비교해 본 후 LCD 선호 비중은 90%까지 높아졌다.

실제 정물을 놓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본 색감 비교 실험결과에서는 LCD 선호도가 75.7%나 나왔다.

비슷하다고 표현한 응답자가 15.7%, AMOLED가 실제 정물의 모습을 더 잘 표현했다는 응답은 8.6%였다.

눈에 편한 디스플레이로는 역시 부드러운 색감의 LCD를 꼽는 이용자가 많았다.

LCD가 80%, AMOLED가 8%, 비슷하다는 의견이 12%였다. 하나의 화면을 놓고 평가한 절대평가 결과 역시 LCD에 대해 더 우호적이었다.

7점 만점으로 매기도록 한 첫 인상 선호도 조사에서 LCD는 ‘매우 마음에 든다(7점)’가 44.3%, 마음에 든다(6점)가 35.7%로 만족도가 꽤 높은 편에 속했다.

AMOLED는 첫인상 선호도에서 ‘매우 마음에 든다(7점)가 7.1%, '마음에 든다(6점)'가 10%, 5점이 23.6%로 그뒤를 이었다.

동일한 이미지를 놓고 화질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LCD가 대체로 우세했다. 인터넷, 지도 등에서는 LCD 선호도가 월등했다.

풍경화면의 경우 ▲LCD 화면이 좋다는 응답자가 69.3%, ▲AMOLED가 좋다는 응답자가 30.7%였다. 이를 네이버 초기 화면의 띄워진 인터넷 화면에서 비교해 봤을 때는 LCD가 92.1%로 그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인물 사진 비교시 선호도 비율의 경우 LCD가 69.3%로, 문서 비교시 역시 LCD가 71.4% 비중으로 더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지도로 비교했을 때는 LCD선호도가 80.7%로 더 높게 나왔다.

이는 색감이 풍부한 과일사진으로 비교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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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번 조사에서는 LCD가 색 재현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AMOLED와 선호도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과일사진은 AMOLED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40.7%로 다른 화면에 비해 AMOLED 화면 선호도가 높았지만 여전히 LCD의 59.3%라는 선호도에 비해서는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