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LCD, 잘하는 방법 찾겠다”

일반입력 :2011/07/01 14:11    수정: 2011/07/01 14:29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례적인 인사를 통해 부품 산업 재정비에 나섰다. 반도체, LCD 사업을 포함한 DS총괄이 신설됐고 반도체 사업 담당 권오현 사장이 수장이 됐다. 권 사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중책에 대한 부담감을 말하면서도 새로 맡게 된 LCD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1일 권 사장은 반도체산업협회 총회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부진한 LCD 사업에 대해 “LCD 사업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어렵다고 포기할 순 없지 않겠냐”며 “사양산업은 있지만 사양회사는 없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디스플레이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잘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LCD 사업은 지난 1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권 사장은 새로 맡게 된 부품 촐괄 자리에 대해서는 “오늘 아침에 인사 얘기를 들었다”며 “큰 중책을 맡았다”고 말했다.

시너지를 내기 위해 부품 플랫폼을 잘 만들겠다고도 했다. 권 사장은 반도체, LCD 부품산업 시너지에 대해 “IT 기기에서 플랫폼을 잘 만들어 고객들에게 솔루션을 공급하면 좋은 성능으로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엘피다발 20나노급 D램 양산 발표에 대해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권 사장은 “엘피다 20나노급 양산은 두고봐야 하겠지만 삼성전자에서 하반기에 20나노급 D램이 나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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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황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반도체 업계의 이른 바 '상저 하고'가 올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권 사장은 “미국, 유럽 등 소비자 시장이 좋지 않고 이머징 마켓마저도 좋지 않다”며 “하반기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메모리 시장은 8, 9월 PC 시장에 달려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불투명한 시황에 반해 투자는 줄이지 않을 계획이다. 삼성전자 올해 부품 투자 계획규모는 10조3천억원이다. 권 사장은 “투자는 그대로 갈 것이며 화성 반도체 16라인도 3분기인 9월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