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7일로 다가온 가운데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올 2분기 실적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았다. 부품 시황 부진을 삼성전자도 피해갈수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5일까지 삼성전자 영업이익 증권가 전망치는 지난해 대비 20% 가량 줄어 3조4천억원~3조8천억원을 제시한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40조원과 비슷하거나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영업이익은 부품 가격 하락으로 크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반도체는 삼성전자 영업이익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효자 품목이지만 올해 들어서는 바닥이 안보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내리막이다. 그나마 보합세였던 5월 D램 가격은 급기야 지난달에는 1달러선이 또 다시 무너지며 꾸준히 하향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2조9천억원에서 1조원 가량 낮아져 2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영업이익도 2분기 5조원에서 대폭 낮아진 3조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초 예상치에 비해 대폭 하락이다.
현대증권은 최근 2분기 영업이익 예측치를 4조원에서 3조4천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반도체 영업이익 역시 2조3천억원에서 1조9천억원으로 낮췄다.
현대증권은 LCD 역시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적자폭은 2천250억원에서 2천50억원으로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증권 진성혜, 정지민 연구원은 “통신 부문은 예상했던 수치를 상회해 영업이익 기존 추정치 1조3천억원을 넘어선 1조5천억원이 될 것이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반도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1조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2조9천400억원에서 올해 2분기는 1조8천860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1분기 영업이익 1조6천400억원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우리증권은 LCD에서는 영업손실이 2분기보다 커져 2천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증권이 예상하는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3조4천억원이다.
동부증권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을 3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조7천억원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반도체는 2조1천억원 영업이익을, LCD는 820억원 영업손실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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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완제품 업체 재고 수준이 높아 부품 시장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 것이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경쟁사와 대비해서는 그나마 모바일, 서버향 D램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 비중이 높아 오히려 격차를 벌렸다고 분석한다.
증권업계는 이에 더해 삼성전자가 최근 반도체, LCD를 통합하며 부품 조직을 정비하며 전열을 가다듬어 하반기 이후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