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성적표를 공개했다. 연결기준 매출 39조원에 영업이익 3조7천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소폭 성장,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다. 매출 2.93% 성장, 영업이익은 26.15% 떨어졌다.
매출이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1/4을 줄인 원인은 역시 반도체, LCD가 지목된다. 반도체, LCD 패널가격이 하강국면을 그렸던 것이 영업이익 하락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이번 실적은 시장 예상치보다는 소폭 높았다. 시장 예상치는 3조6천억원선. 증권사에 따라 3조4천억원선까지 낮은 영업이익을 전망하기도 했다. 예상보다 잘 나온 영업이익은 부품이 아니라 스마트폰 분야일 것으로 예상한다.
동부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예상보다 스마트폰이 더 잘 팔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메모리에 대해서는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빠졌다”고 말했다. 진성혜 현대증권 연구원도 “시장 예상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면 원인은 스마트폰”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LCD 등 실적은 3분기에도 개선의 여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는 높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계절적 성수기, 공정개선 노력 등이 빛을 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진 연구원은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이 될 것으로 본다”며 “8월 중순은 개학과 맞물려 계절적 수요가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진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에는 가시성이 줄어 예측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신 연구원도 “LCD 분야 비용절감 노력이 하반기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도 공급량 증가가 제한적이라서 계절적 수요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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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증가한 3조9천억원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명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재고부담이 줄어든 8월부터의 반도체, LCD 시장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송 연구원은 IT 수요를 선행하는 각국 경기선행지수 증감률이 반등을 나타내고 3분기 신규 스마트폰, 태블릿PC 출시에 의한 반도체 등 IT 부품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여기에 계절적 수요 증가까지 가세하면 상반기 보였던 부품 가격 하락세가 하반기에는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