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최지성)가 연결기준으로 매출 39조원, 영업이익 3.7조원의 2011년 2분기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43%, 전년 동기 대비는 2.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5.42% 증가, 전년 동기 대비는 26.15% 감소한 실적이다.
이는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우선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에 비해 못미쳤다는 반응이다. 갤럭시S2의 선전과 시스템LSI 및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해온 반도체 가격 하락을 극복하지 못한 양상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LCD와 세트 부문에서도 상당히 고전했다는 후문이다.
그에 반해 3.7조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일부에서는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영업이익 4조원을 회복할 것으로 보는 있었지만, 증권가에서는 대부분 부정적인 전망과 함께 3.5조원 전후의 영업이익이 나올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이는 출시 55일만에 300만대가 팔린 갤럭시S2의 기록적인 흥행이 영업이익 개선에 지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스마트폰 선전의 상승세는 노키아의 부진과 맞물리며 하반기까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 증권가는 비슷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개선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공급량을 제한적으로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계절적 수요만 뒷받침 된다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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