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대만업체들 ‘동참’…1억달러 쏜다

일반입력 :2011/07/08 10:56    수정: 2011/07/08 10:57

대만의 IT업체 5곳이 국내 제4이통사 출범에 합류한다.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대만의 5개 업체가 국내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기반의 제4이동통신사 출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총 투자금액은 1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의사를 밝힌 업체는 국내에 지사를 두고 있는 디링크를 포함해 알파(Alpha), 미디어텍, 인벤텍, 액톤(Accton) 등 5곳이다.

양 전 장관은 “대만의 경우 와이맥스 사업자가 6곳이나 되고 일본의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인 UQ는 최근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며 “한국, 일본, 대만을 트라이앵글로 묶으면 와이브로 기반의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와이브로 사업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단말 수급 문제를 3개국 사업자가 협력하면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그는 “이번에 투자의향을 밝힌 업체들은 연간 매출 규모가 10조원에서 30조원에 이를 정도로 건실한 기업”이라며 “이외의 주주들은 40~50개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가적 형태의 그랜드 컨소시엄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와이브로 사업자는 802.16e 기반의 Evolution이지만 향후 출범할 제4이통사는 802.16m의 와이브로-Advanced가 될 것”이라며 “현재 LTE는 Advanced가 아니라 20~30Mbps의 속도에 머물겠지만 향후 우리 서비스는 300Mbps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양승택 전 장관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와이브로 Advanced 기반의 장비를 시연해 구축에 무리가 없다”며 “내년 10월경이면 상용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전 장관은 “현재 와이브로의 장비가격이 과거 첫 상용화 때보다 10분의 1로 떨어져 있어 무선데이터에 대한 과금만 하고 음성에 대해서는 무료 제공이 가능하다”며 “이를 경쟁력으로 기존 이통사와 경쟁하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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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과거 정보통신부 장관 시절 이동통신시장 활성화를 위해 후발사업자를 보호하는 유효경쟁정책을 폈지만 이것이 현재 고착화 된 시장구조를 만들었다”며 “실효성 부분에서 ‘규제의 가책’을 느끼고 있고 이를 제4이통사 출범으로 국민에게 되돌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전 장관은 기존 제4이통을 준비해 온 한국모바일인터넷(KMI)과 중소기업중앙회를 포함하는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달 중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업 신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