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물갈이…“번호 확인하세요”

일반입력 :2011/07/06 16:29    수정: 2011/07/06 19:51

정현정 기자

케이블TV 방송사들의 정기채널 개편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신규 추가되거나 송출이 중단되는 채널이 생기고 상당수 채널들의 번호도 조정되면서 변동이 생길 예정이다. 케이블TV 시청자들은 해당 지역 케이블 방송사 홈페이지나 자막 고지 등을 통해 채널 변경 내용을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씨앤앰과 CJ헬로비전은 채널 변경을 위한 이용약관 신고를 마치고 채널 개편 일정을 공지한 상태다.

다른 케이블TV 사업자들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과 협상을 진행 중으로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채널 개편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통 3월~6월 사이에 이뤄졌던 것에 비춰보면 상당히 일정이 늦춰진 상태다. 방통위에서는 6월 말까지 채널개편을 위한 이용약관 신고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용약관 신고를 완료하지 못한 MSO의 경우 일부 PP 채널들과 협상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막강한 콘텐츠 경쟁력을 가지 CJ E&M과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E&M은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 중 가장 많은 18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그 중에는 tvN, 채널CGV, OCN, 엠넷, XTM, 올리브 등 인기 채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한 MSO 관계자는 “CJ미디어가 온미디어를 인수합병하고 이후 통합법인인 CJ E&M이 출범하면서 입김이 세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 때문에 일부 MSO와 협상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올해 MSO 계열 PP사업자(MSP) 신규 채널 론칭이 확대된 데다 의무편성 채널인 종합편성·보도전문 채널들이 개국을 준비하면서 SO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도 많아졌다.

우선 MSP들이 앞다퉈 채널을 론칭하면서 올해에만 7개의 신규 채널이 생겨났다.

업계 1위 사업자 티브로드 계열 MPP인 티캐스트는 올해 초 ‘드라마 큐브’를 론칭하고 지난달 대원방송과 공동 출자해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챔프’를 운영하기로 했다.

씨앤앰 계열 CU미디어는 올해 4월 소니픽처스TV가 합작 설립한 미드 전문 채널 ‘AXN코리아’를 추가했다. 현대HCN 계열 현대미디어도 지난해 12월 아웃도어 채널 ‘ONT’를 새로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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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B는 지난 4월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를 론칭한 데 이어, 교육전문 채널인 ‘에듀키즈TV’를 설립했다.

올 하반기 등장할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도 고려대상이다. 방송법 상 의무편성 하도록 지정된 이들 채널이 정식 방송 송출을 시작할 경우 이를 반영해 연말께 다시 한 번 채널 개편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