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소리소문 없이 인재 채용”

일반입력 :2011/07/05 11:41

정윤희 기자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그림자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10곳 중 7곳은 취업사이트 이력서 검색, 헤드헌팅, 추천 등을 통해 비공개로 진행하는 ‘그림자 채용’을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기업 487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그림자 채용 진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68.4%가 ‘실시한다’는 답을 내놨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44.8%)보다 23.6% 늘어난 수치다.

그림자 채용은 ‘외국계 기업’(85.7%)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었다. 이어 ‘중소기업’(68.7%), ‘대기업’(62.5%), ‘공기업’(53.8%) 순이었다.

기업에서 그림자 채용을 하는 이유는 ‘우수한 인재 선별이 용이해서’(40.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35.7%), ‘채용을 급히 진행해야 해서’(31.5%), ‘묻지마 지원자를 방지할 수 있어서’(29.1%), ‘채용 절차를 간소화 할 수 있어서’(20.4%) 등의 의견이 나왔다.

그림자 채용을 진행하는 전형은 ‘신입, 경력 둘 다’(57.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32.7%는 ‘경력’만, 9.9%는 ‘신입’만 진행하고 있어, 경력사원 채용 시 더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자 채용 시 모집 기간을 공채 때와 비교하면, 절반이 넘는 60.7%가 ‘더 짧게 진행한다’고 답했다.

채용 방법은 ‘취업사이트 이력서 검색’(48%,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고, ‘사내 추천’(45.3%)이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학교 추천’(16.5%), ‘헤드헌팅’(13.2%) ‘자사 인재풀’(11.1%)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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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그림자 채용에서 취업 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취업사이트에 이력서를 자주 업데이트’(47.8%, 복수응답)할 것을 1순위로 꼽았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비공개 인력 충원은 채용 비수기에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는 만큼 7, 8월에도 입사 희망기업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언제든 입사 지원할 수 있도록 수시로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는 것뿐 아니라 주위 지인들에게 자신이 구직 중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