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가입자가 1천만명을 돌파하며 대중화 시대에 진입했다.
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6월말을 기준으로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1천9만명으로 1천만명을 넘어섰다.
인터넷전화는 정부가 지난 2004년 기간통신역무로 고시해 제도화한 이후, 2005년 KT 등 7개 기간통신사업자가 인터넷전화역무를 취득하고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기존 유선전화에 비해 저렴한 요금과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초기인 2007년 말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는 61만 명으로 전체 유선전화 시장의 3%도 되지 않았다. 통화품질이나 070 식별번호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시장이 활성화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방통위가 음성 서비스 간 경쟁활성화를 통해 요금인하와 서비스 품질개선 등 이용자의 편익을 제고하기 위해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성 제도’와 ‘긴급통신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인터넷전화 가입자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집전화 번호를 번호변경 없이 그대로 인터넷전화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 이후, 2008년 말 248만명이던 가입자가 2009년말 666만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914만명으로 확대된 가입자는 올해 6월 말을 기점으로 1천만명을 돌파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유선전화에서 인터넷전화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6년 1.4%에서 지난해 말 32.2%로 크게 증가했으며, 시장 규모도 매출액 기준 2008년 2천542억원에서 지난해 8천370억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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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돼 올 연말에는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1천1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통위는 “이제 인터넷전화는 본격적인 생활매체로 자리잡고 대중화 시대에 진입했다”며 “인터넷전화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인터넷전화 활성화를 통해 국민의 통신요금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