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획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22일 서울 63빌딩 주니퍼홀에서 주최한 ‘콘텐츠산업 육성과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한 말이다.
이 같은 발언은 토론회 좌장을 맡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최근 사회적으로 게임을 유해매체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아지자 프로야구 구단을 창단하신 분”이라며 김 대표를 소개한 것에서 비롯됐다. 곽 위원장은 “게임을 계속 할 건지 프로야구로 (사업방향을) 바꿀 생각이 있는지”를 농담처럼 던졌다.
그러자 김 대표는 “게임이 콘텐츠산업의 막내다 보니 과거 선배들이 겪었던 문제들에 이제 막 부딪치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게임을 정신적 마약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차분히 운을 뗐다. 그러면서 “만화산업도 비슷한 오해때문에 (시장이) 죽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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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문화산업은 타산업과 달리 서로간에 영향을 주면서 연결된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만화산업이 죽으면서 이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산업 발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게임인으로서 만화산업처럼 당하지는 말자고 다짐했다”며 “어떻게든 버텨내서 게임을 기반으로 한 영화도 만들고 다른 창조산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명예집행위원장 등 산업 전문가들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자리해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불법복제 방지대책을 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