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앱스토어를 장악한 토종 어학 앱이 국내에 상륙했다. 코코네를 이끄는 천양현 前 NHN 재팬 회장의 작품이다.
지난 10일 티스토어에 출시된 어학 학습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리스닝 왕국(일본명 키키토리 왕국)’은 코코네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출시된 지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틈틈이 어학을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앱은 실생활에 꼭 필요한 일상 회화에 초점을 맞췄으며 초중급 학습자들이 사용하기에 알맞다.
이미 일본 앱스토어에서는 영어 버전이 지난달 19일에 출시돼 교육 분야 유, 무료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검증을 마쳤다.
현재 국내에는 일본어 버전과 영어 버전, 두 가지가 출시된 상태다. 국내 버전 출시와 동시에 일본 앱스토어에는 새로이 한국어 버전도 선보였다. 이렇게 차근차근 서비스를 오픈하며 종국에는 언어로 전 세계를 아우르겠다는 것이 천양현 회장의 목표다.
‘리스닝 왕국’은 어학 교재를 단순히 디지털화 한 타 어학 앱과 접근 방식이 다르다. 원어민의 대화를 듣고 문제를 맞추는 형식으로, 이용자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게임적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앱 내에는 5가지 카테고리의 대화가 준비됐다. 이용자는 비즈니스, 여행, 일상생활, 인간관계, 집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학습해 나가게 된다. 당초 풀숲이 울창했던 카테고리는 하나씩 학습을 해 나갈 때마다 건물이 들어서 예쁜 마을로 변한다. 일종의 ‘심시티(도시 짓는 게임)’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셈이다.
학습 방법도 간단하다. 학습 시작을 누르면 원어민의 대화가 나온다. 20~30초 분량으로 길지 않으니 집중해서 들으면 된다. 대화가 끝나면 이해도를 점검하기 위한 객관식 문제가 출제되는데, 빨리 정답을 맞힐수록 점수도 높다. 만약 대화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스크립트를 보고 잘 안 들린 부분을 체크하면 된다.
김성훈 코코네 재팬 대표는 ‘리스닝 왕국’의 장점으로 단순하고 쉬운 분위기에 소박한 달성감을 주는 것을 들었다.
국내 이용자 반응도 좋다. 티스토어 리뷰란에는 “보기 좋게 (카테고리별로 대화가) 나뉘어 있어 찾기도 쉽고 눈도 편하다”며 “덜 복잡하고 꼭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어 기본기부터 다지려는 사람에게는 필수 앱”이라는 평가가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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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회장은 “한마디로 코코네는 일종의 바벨탑 프로젝트인 셈”이라며 “너무 거창할지 모르겠지만 코코네의 어학 학습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각기 언어를 다르게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오해나 다툼을 없애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리스닝 왕국’은 모바일 앱 외에도 네이버 내 ‘일본어 학습’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코코네는 조만간 안드로이드 앱 외에도 아이폰용 앱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