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D 모니터 ‘대세는 나의 것’

일반입력 :2011/06/13 12:49    수정: 2011/06/13 18:04

봉성창 기자

LG전자가 TV에 이어 모니터에서도 시네마 3D를 전면에 내세웠다. 신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시동을 걸었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압구정CGV 시네 드 쉐프에서 ‘시네마 3D 모니터 기자간담회’를 13일 개최하고 3D 모니터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해당 신제품은 최근 LG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편관필름패턴방식(FPR) 3D를 구현했다. 무엇보다 전자회로가 없어 안경 무게가 가볍고 화면 깜박임이 없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3D 영상 최적화 모드를 탑재해 깊이감과 선명함을 강화했다.

이밖에 풀HD 해상도와 HDMI 단자 지원등 기존 2D 모니터 제품과 비슷한 사양을 지원한다. PC 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3, X박스360과 같은 가정용 게임기와 연결해 3D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서 실제로 전시된 모니터를 들여다 본 결과 2D 화면에서 검정색 가로 줄무늬가 미세하게 육안으로 확인되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이는 필름을 덧대어 가로줄과 세로줄을 나뉘어 3D를 구현하는 FPR 특유의 화면 방식 때문이다. 멀리서 보는 TV와 달리 60cm 전후의 시청거리를 가지고 있는 모니터이기 때문에 부각되는 문제로 여겨진다. 또한 트라이-데프(Tri-def) 소프트웨어에 의존해야하는 3D 콘텐츠 공급도 아직까지 제한적이다.

해당 3D 모니터는 TV 수신 기능 포함 여부에 따라 두 모델로 나뉜다. 또한 LG전자는 오는 하반기 IPS 패널을 사용해 화질을 더욱 끌어올린 23인치 제품과 크기를 키운 27인치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3D 모니터 시장을 300만대로 보고 있다. 또한 내년 900만대로 확대되는 것은 물론 2014년 2천400만대 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D 게임에 대한 다양성 및 각종 3D 콘텐츠 보급 확대가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자체 고객 조사 결과 응답자의 84%가 3D 모니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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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기존 3D 모니터 시장이 셔터글라스 방식 제품이 주를 이뤘다는 점에서 과연 LG전자의 편광 방식 3D 모니터가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태권 LG전자 HE 마케팅 상무는 “이번 행사는 국내 모니터 시장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 목표는 가장 빠른시간내에 모니터를 3D 시장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