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넷마블(이하 CJ넷마블)이 서든어택 게시판 운영권을 빼앗은 이후 강도 높은 사정 작업에 돌입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넥슨과 게임하이 문구만 게시판에 올려도 삭제를 하고 이용자의 계정을 영구 정지해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이용자는 CJ넷마블의 행태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에 나설 뿐만 아니라 등을 돌리려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할 수 없는 게임사란 꼬리표가 붙을 수 있어 우려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넷마블에서 일인칭슈팅(FPS)게임 서든어택을 즐겨오던 이용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J넷마블 측이 서든어택의 운영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 때문.
당초 서든어택은 게임하이가 직접 운영해 왔다. 업데이트, 보안패치, 게시판 운영 등에 직접 관여해 온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CJ넷마블은 게임하이의 대부분의 운영 권한을 빼앗고 서버 접속 권한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부터 이용자는 서든어택 서비스 운영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서든어택 핵 이용자 증가와 더불어 원인을 알 수 없는 클라이언트 종료 등이 수시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게임하이 측은 서버 접속 권한을 박탈당한 상황이라 중요한 보안 패치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한 상태다.
일부 이용자는 CJ넷마블이 의도적으로 게임 접속을 방해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을 정도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서든어택 강제 접속이 자주 발생해서다.
또한 서든어택 재계약이 불발로 끝난 이후 이용자에게 대신 화풀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는 CJ넷마블의 서든어택 공식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확인 가능하다.
아이디 군*****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넥슨에 넘기기 전에 인원 빼려고 그런다. 그냥 주기 아까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C*****는 “이제 니네(넷마블) 게임 하나보자. OO놈아”라고 격한 글을 올렸다.
게시판 글을 무차별 삭제한 것에 대한 비난 글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디 다*****는 ‘운영자가 삭제한 글입니다’란 제목을 통해 “마지막까지 자기들 욕먹는 건 싫은 건가요. 우리 없었으면 월급도 못 받았다. 사죄 글을 올려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CJ넷마블이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는 글도 올라와 있다.
아이디 E*****는 “넥슨으로 서비스 권한이 넘어가는데 그냥 넘겨줘라. 넷마블에 있기 싫다. 운영을 이렇게 하는데 누가 있고 싶겠냐. 조용히 다른 게임이나 만들어라”고 경종을 울렸다.
또 다른 아이디 건*****는 “이미 넥슨으로 넘기기로 한 거 아닌가? 강제든 아니든 깨끗하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 더러운 짓 안하길 바란다”고 올렸다.
특히 CJ넷마블은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게임DB를 이전할 수 있도록 한 인식표 시스템을 막아 이용자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식표 시스템은 게임하이 측이 이용자 정보 보호를 위해 제공한 스크린샷 저장 시스템이다.
이에 대해 복수의 전문가는 CJ넷마블이 이용자의 PC를 후킹하는 방식으로 키보드 F8키를 막은 것은 너무 지나친 통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서든어택의 클라이언트를 실행하면 키보드 F8키는 먹통이 된다. 인식표 외에도 자신의 게임 장면을 스크린샷으로 담으려 해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CJ넷마블과 게임하이는 인식표 시스템에 대해 각자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CJ넷마블은 게임정보 유출, 해킹 등이 우려돼 막았다는 주장이다. 반면 게임하이는 단순 이미지 저장 기능이고 이 모든 과정이 이용자 스스로 선택해 진행하는 만큼 정보 유출에 대한 위험은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게임하이 측은 SA툴을 배포하고 있다. 이 툴은 CJ넷마블이 막은 인식표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기능을 담았다. CJ넷마블이 후킹으로 이용자의 PC를 통제하면, 다시 복구해주는 툴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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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이용자는 두 회사의 입장차에 대해 공감을 하고 있다. 그러나 CJ넷마블 측이 후킹 방식으로 인식표 시스템을 막은 것은 지나친 통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대를 역행하는 반민주적인 조치로 보일 수 있어 향후 후폭풍이 예상된다.
서든어택의 서비스 권한은 다음달 11일 CJ넷마블에서 넥슨으로 넘어간다. 넥슨은 기존 서든어택 이용자를 위해 캐시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CJ넷마블은 공동 서비스를 조건으로 게임하이와 재협상에 돌입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반길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