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넷마블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물갈이가 단행됐다. 상임고문으로 발탁된 넷마블 창업자인 방준혁 씨가 남궁훈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게임사업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7일 CJ E&M 넷마블에 따르면 남궁훈 게임부문대표의 공석을 조영기 CJIG 대표가 맡게 됐다. 방준혁 넷마블 창업자는 상임고문으로 전격 복귀했다. 또한 지난해 3월 넷마블을 떠난 뒤 게임개발사 지아이게임즈를 설립한 권영식 대표가 퍼블리싱 부문 상무(본부장)로 활동을 시작한다.
■CJ, 방준혁 상임고문 띄우기…왜?
이번 넷마블의 경영진 개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 상태다. 방준혁 상임고문이 실질적인 넷마블 수장이라는 얘기도 떠돈다. 이는 CJ 홍보실이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방준혁 상임고문 띄우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신임 대표가 아닌 방 고문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킨 것은 넷마블 창업자인 방 고문을 통해 회사의 이미지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
사실 방준혁 효과는 컸다. 대부분의 미디어에서도 신임 대표가 아닌 상임고문을 높이 치켜 세웠다. 넷마블이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는 긍정적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넷마블은 서든어택 재계약 협상 중 돌발 행동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계약 조건을 일방적으로 공개했을 뿐 아니라 서든어택 게임이용자 DB를 볼모로 삼아 협상 압박에 나섰다는 의혹 때문이다. 방 고문의 등장으로 넷마블에 쏠린 부정적 시선이 사라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배경이다.
■서든어택 재계약 불발, 남은 과제는?
그렇다면 경영진 개편으로 넷마블에는 어떤 실질적 변화가 생길까. 시장에선 향후 방준혁 상임고문이 조영기 신임 넷마블 대표와 권영식 상무를 앞세워 새로운 청사진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부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넷마블이 이번 기회에 교통정리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넷마블이 올해 출시할 신작은 15종에 이른다.
하지만 가장 시급한 서든어택 재계약 건은 불발로 끝났다. 넷마블 측이 한발 물러서 남은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음에도 계약 연장이 실패로 끝난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 전문가들은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게임하이의 서든어택 운영권한을 박탈한 것 등을 두고 내린 평가다.
때문에 업계에선 방준혁 고문 효과가 언제부터 발휘될 지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방 고문이 그동안 공격적인 경영을 해온 만큼 단기간 큰 변화가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인수 합병을 통한 넷마블의 몸집 불리기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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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고문은 CJ그룹에 넷마블을 매각한 이후 인디스앤을 설립한 뒤 소프트맥스 지분 투자 뿐 아니라 지난달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인디스앤의 자회사 하나로드림을 통해 손노리를 인수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한 업계관계자는 "상임고문직으로 복귀한 방준혁 넷마블 창업자의 행보에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가 넷마블의 여러 신작을 어떤 방식으로 성공시키느냐에 따라 승패가 확실히 갈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