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등 음악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MP3플레이어 판매량도 지난달부터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MP3플레이어 판매량이 연초 대비 145% 늘었다. 특히 스마트폰처럼 동영상, 인터넷 등 다기능을 제공하는 제품과 비교해 음질에만 집중한 MP3 플레이어가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같은 수요 증가는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컨버전스 제품 판매 호조에 맞서 저렴한 가격에 음질을 강화한 제품을 대거 출시한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나와 MP3 담당 김유진 CM은 음악재생 중심의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다며 여기에 음원시장의 강세와 제품 단가의 하락, 갤럭시 플레이어 등 유명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도 판매량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음질 음원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용량이 큰 제품 위주로 판매량이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연초 2기가바이트(GB) 용량 MP3플레이어 판매량이 높았던 것에 비해 최근들어 4GB 용량 모델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1월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를 통해 판매된 전체 MP3플레이어의 49.05%를 차지했던 2GB 용량 제품의 점유율이 이달 첫 주 들어 25.55%로 절반 가까이 뚝 떨어진데 비해, 4GB 음악전용 제품 판매량은 50.71%에서 74.44%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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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아이리버가 연초 출시한 MP3플레이어 'U100'의 경우 '천일동안'을 별칭으로, 내장 스피커에 SRS 맥스-V 기능을 적용해 소리가 찢어지거나 음이 무너지는 왜곡 현상을 줄였다. 동영상 기능 등을 함께 제공하면서도 4GB 용량 제품 가격을 17만9천원으로 낮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최근들어 MP3판매량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출시한 '천일동안' 모델이 가수 옥주현이 나는 가수다에서 동일한 제목의 곡인 천일동안을 부른후 판매량이 증가하는 현상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