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젊은 인재 투자로 판 키운다

일반입력 :2011/06/10 15:56    수정: 2011/06/10 18:27

전하나 기자

게임업계가 급변하는 게임환경에 발맞춰 인재 키우기에 나섰다. 젊은 아이디어를 지원하고 개발 지식 공유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 6일 넥슨 아이타워 교육장은 꿈많은 게임산업 예비 종사자들로 가득 붐볐다. 넥슨 후원으로 마련된 ‘2011 대학생 게임 디자인 워크샵’에 수용인원보다 2배 가량 많은 약1백여명의 대학생들이 몰려든 것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모집기간이 열흘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당초 기대했던 50명보다 두 배가 넘는 인원이 참가신청을 해서 부득이하게 장소에 맞춰 입장을 제한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3시간만에 배우는 게임 개발’이라는 주제로 진행, KAIST, 서울대, 연세대 등 6개 대학 IT·게임 관련 동아리 학생들이 참가했다. 프로그램은 ‘HR 담당자가 밝히는 게임 개발사가 원하는 인재상’, ‘페이퍼프로토타이핑 기법을 통해 실제 게임 제작 체험’, ‘게임산업에 대한 토론의 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워크샵에 참여한 연세대학교 프로그래밍 동아리의 이재민 씨는 “게임 개발자로서의 꿈과 가능성을 구체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산학협력이나 공모전을 통해 인적·기술적 지원을 확대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넥슨모바일은 최근 아주대학교 정보통신대학과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스마트폰용 게임 개발에 관한 맞춤식 교육, 상호 학술교류와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넥슨모바일은 재학생들에게 현장실습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경원대, 동서대, 아주대, 영산대, 우송대, 전주대 등에는 게임 개발자들이 으뜸으로 꼽는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3’ 응용법을 다룬 전공 과목이 개설됐다. 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스가 해당 엔진 툴셋을 비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UDK를 무상 지원했기 때문이다.

총1억원의 상금이 내걸린 ‘통큰’ 공모전도 열린다. NHN은 오는 8월 1일부터 31일까지 게임 문학상 공모전을 개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맞는 소설 형식의 창작 게임 시나리오, 1인칭슈팅(FPS), 캐주얼, 모바일 부문에 적합한 단편 소재를 모집한다.

개인, 팀에 상관없이 참여 가능하며 수상작에는 최대 5천만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네이버캐스트 ‘오늘의 문학’ 코너를 통해서도 소개된다.

순수 인재 발굴을 목적으로 열리는 공모전도 눈길을 끈다. 온네트와 오렌지크루가 기획한 스마트폰 게임 개발 공모전은 다른 대다수의 공모전과 달리 출품작의 저작권이 개발자에게 돌아간다.

대상 1천만원, 금상 4백만원, 장려상 3팀에 각 2백만원이 지급된다. 수상한 학생들에게는 해당 개발사들이 멘토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후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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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제 이상 국내외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면 개인 또는 3명 이내의 팀으로 응모 가능하며, 내달 7일까지 기획서를 제출, 10월 4일까지 작품을 접수하면 된다.

박영목 오렌지크루 대표는 “창의력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무엇보다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온네트와 함께 공모전을 후원하게 됐다”며 “게임업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의 인재에 투자하고, 지식 나눔에 앞장서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